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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지원 금융상품 봇물.. 청소년.한부모 자산형성상품
이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미소금융지점서 가입 가능
조손가족 실손보험 내달 출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곳저곳 돈 들어갈 곳은 많지만 취약계층과 저소득 청년.대학생 입장에선 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서민 금융기관들이 이달부터 내놓고 있는 청소년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을 위한 자립자금 마련 및 맞춤형 지원상품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부모.조손가족 자산형성상품

그동안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상품은 일률적인 신용도와 소득기준에 따라 지원대상을 선정함에 따라 다양한 계층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금융상품이 출시된다.

우선 전체가구(1911만가구)의 약 10.8%(206만가구)를 차지하는 한부모가족 중 자녀를 양육하는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 한부모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자산형성상품이 지난 2일 출시됐다. 이 상품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전국 34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및 169개 미소금융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대상은 청소년 한부모가족 가구주로 차상위계층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다. 해당 가구주는 시중은행에서 최고 2.4~8% 금리의 '한부모가족 우대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만 24세 이하인 청소년 한부모가 이 상품에 가입하면 월 적금 금액 최대 10만원에 대해 연 2.0%에 해당하는 이자를 서민금융진흥원이 1년간 추가로 지급해준다. 청소년 한부모는 약 3000명 내외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2015년 기준 24세 미만 미혼모(부)는 총 2279명, 이 중 미혼모는 2279명, 미혼부는 498명으로 조사돼 상품가입 가능 대상은 3000명 내외로 추정된다"면서 "청소년 한부모의 자활 및 학업자금 마련을 위한 자산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조부모나 조부 또는 조모, 18세 이하 손자녀로 구성된 조손가족을 위한 소액실손보험이 다음달부터 출시된다. 서민금융대출을 통해 받은 생계자금을 상환하는 기간 중 해당 조부모를 피보험자로 하는 소액실손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5년간 보험료를 전액 지급해준다. 조손가정 가구주로 취약계층 자립자금을 3개월 이상 성실 납부한 사람이 대상이다.

전체 가구의 약 0.6%(11만가구)를 차지하는 조손가족은 지난해 연평균 가구소득 2175만원으로 전체 가구소득(4883만원)의 약 44.5% 수준이다. 조부모의 평균연령은 만 72.6세, 조부모가 자체적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가구는 약 39.1%다.

■청년.대학생 임차보증금 지원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는 저소득 청년.대학생을 위한 임차보증금 지원과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이달부터 시작된다.

청년.대학생의 경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소득 대비 가장 높은 임대료를 부담하는 등 주거비 부담이 심각하다. 지난 2013~2016년 대학생 전세임대 1만4000건을 비롯해 청년 전세임대 5000건, 월세대출 277건에 주거비 지원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지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일 출시된 '햇살론 청년.대학생 임차보증금' 상품은 85㎡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만 29세 이하(군필자는 만 31세 이하)인 청년 또는 대학생이 대상이다. 대학생이 아닌 청년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경우만 해당한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농.수.신협 단위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산림조합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연 4.5%로 임차보증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며 만기는 2년이지만 최장 4년까지로 연장할 수 있다. 다만 대출받은 돈은 주거 임차보증금 용도로만 쓰도록 청년.대학생 본인이 아니라 임대인(집주인) 통장으로 입금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청년.대학생에게 임차보증금 2000만원을 연 4.5% 금리로 대출해주면 월세를 연간 약 150만원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 주거 임차보증금 상품 판매로 최대 약 9000명의 청년층이 연간 약 135억원 규모의 월세 경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만 29세 이하 청년.대학생 중 서민금융상품을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성실 납부할 경우 서민금융진흥원장이 이를 증명하는 취업추천서를 발급하는 등 취업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진흥원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 이내에 취업에 성공한 청년.대학생에게 최대 300만원(연 금리 4.5%)까지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취업 후 1년 이상 근무할 경우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에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