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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전망대] 이달 주요 건설사 3곳 CP발행… "문제 될만한 이벤트 없어"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4 20:07

수정 2017.05.14 20:07

이달 들어 징검다리 연휴와 대통령선거로 명동 사채시장은 한산했다. 다만 일부 건설사들의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이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명동의 기업정보제공업체 중앙인터빌에 따르면 지난 2일 3개 주요 건설사가 CP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상장사인 A사는 6건, 6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3건의 경우 5월 8일, 나머지 3건은 5월 15일이었다. 300억원씩 차환발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A사는 4월 중순 현재 시행사, 수분양자 등 타인에 대한 보증총액이 9000억원을 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결산 현금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모두 20억원을 지급한 바 있고 누적이익잉여금은 500억원을 넘는다.

상장 B사도 같은 날 3건, 3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3건 모두 만기는 5월 31일이다. 4월 중순 현재 B사는 타인에 대한 보증 총액이 3조5000억원을 넘고 있다. B사가 제공 중인 보증 총액 가운데 분양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제공 중인 보증액이 1조2000억원가량이다. B사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2개의 계열회사를 흡수합병한 바 있다. B사의 누적이익잉여금은 2조8000억원에 달한다.

C사는 같은 날 만기 6월말의 CP 1건, 50억원을 발행했다.
C사는 3월 중순 현재 타인에 대한 보증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C사의 누적이익잉여금은 1700억원이 넘는다.


이 과장은 "기업들은 누적잉여금을 쌓고 있더라도 단기 자금이 필요할 경우 공시가 필요하지 않은 CP를 발행한다"면서 "이들 기업에 지금 당장 문제가 될 만한 이벤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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