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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으로 IoT 제품도 만든다..삼성, 타이젠4.0 공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7 14:55

수정 2017.05.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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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유니온스퀘어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TDC) 2017'을 개최했따고 17일 밝혔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개발자들 앞에서 타이젠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유니온스퀘어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TDC) 2017'을 개최했따고 17일 밝혔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개발자들 앞에서 타이젠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글림스 등 30개 파트너사와 함께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유니온스퀘어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TDC) 2017’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TDC는 오픈소스 플랫폼인 타이젠과 관련된 개발자, 파트너 등을 대상으로 타이젠 신규 기술과 제품을 공개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TDC에서는 업그레이드된 타이젠4.0 플랫폼과 이에 따른 진화된 개발 환경을 선보였다. 또, 타이젠을 탑재한 신제품을 소개하고, 개발자들을 위한 기술 실습과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효건 부사장은 “운영체제(OS) 플랫폼 기술 개발이 상품과 서비스 혁신에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타이젠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에게도 다양한 하드웨어 사양에 따른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이젠, IoT 기기에도 적용 가능"
이번에 공개된 타이젠 4.0은 기존 사물인터넷(IoT) 관련 개발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쉽고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타이젠 플랫폼은 TV, 스마트폰 등 제한된 기기별로 구분돼 배포됐으나 타이젠 4.0은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타이젠 4.0은 기존 리눅스 기반의 타이젠 플랫폼 뿐만 아니라 TV, 모바일 등 고사양 제품부터 보일러, 체중계, 전구 등 저사양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MS의 협력으로 개발자들이 익숙한 개발 언어로 타이젠 애플리케이션(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했다. MS의 앱 구동환경인 ‘닷넷(.NET)’과 다른 OS들과 호환이 되는 멀티플랫폼 사용자경험(UX) ‘자마린 폼(Xamarin.Forms)’이 타이젠에 도입돼,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 개발툴인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C#' 언어로 타이젠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또, 타이젠 기반의 IoT 기기 확산을 위해 중국의 칩셋 업체인 브로드링크, 국내의 스마트홈 기기 업체 코맥스와도 협력한다.

■4번째 타이젠폰 'Z4' 공개
이번 TDC에서는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인 ‘삼성 Z4’가 최초로 공개됐다. 삼성 Z4는 500만 화소의 전면·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후면에는 듀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가 탑재돼 더욱 밝은 빛으로 손전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 Z4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1월에 타이젠 스마트폰 Z1을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출시한 4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이며, 이달 19일부터 인도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아프리카, 중동, 인도네시아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타이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타이젠 스토어에서 상위 100위 앱 개발자와 벤처기업에게 매월 총 상금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을 제공하는 ‘타이젠 모바일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최초로 ‘아틱053’ 모듈도 공개했다.
아틱053은 타이젠 4.0을 적용한 경량 IoT 플랫폼으로 프로세서(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TDC는 2012년부터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했으며, 2015 중국 선전을 거쳐 미국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TDC에는 1000여명의 개발자, 파트너 등의 참석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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