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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공부 마친 구글AI, 연내 국내 서비스...G6도 AI비서 경쟁 가세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8 16:12

수정 2017.05.18 16:12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한국어 공부를 마치고 연내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현재 한국어를 기반으로 모바일 AI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전자 '빅스비', 네이버 '클로바' 애플 '시리'에 이어 LG전자 'G6'도 AI 비서 경쟁에 가세하게 되면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가정용 AI 비서 서비스를 제공 중인 SK텔레콤의 '누구'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진행중이다. 그야말로 한국이 글로벌 AI 비서 서비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4면
구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대회 '구글I/O 2017'에서 "올해 안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한국어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스콧 허프만 부사장은 "연내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며 "구글 어시스턴트의 사용 국가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구글 순다 피차이 CEO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대회 '구글 I/O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구글 순다 피차이 CEO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대회 '구글 I/O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서비스는 우선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제공하게 된다. G6에는 이미 구글의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있지만,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사실상 사용도가 적었다.

그러나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서비스 개시로 G6도 본격 국내 AI 비서 서비스 경쟁에 가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한국어 모바일 AI 비서 서비스 경쟁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다 네이버가 다음달 중 애플리케이션(앱) 방식으로 본격 경쟁에 가세하고, SK텔레콤도 '누구' 앱을 개발중이다.

토종 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까지 국경의 한계 없이 국내에서 치열한 AI 시장 선점 경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한편 구글은 올해 구글 I/O를 통해 사업의 중심을 AI로 옮긴다고 공언했다.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통해 모바일 세상 주도권을 잡은 구글이 사업목표로 AI를 선언한 것이다. 순다 파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AI 퍼스트 데이터센터를 짓고, AI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대 초기에는 OS와 메신저가 주요 플랫폼으로 역할을 했다면 AI 시대에는 AI 비서 서비스가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AI 비서 서비스 시장을 놓치면 단순히 시장 주도권을 놓치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에서 낙오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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