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톡]

공유경제 붐… 농구공·우산·배터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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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자전거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에서 공유경제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공유자전거 붐이 중국 주요 도시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공유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유자전거에 이어 공유오토바이 그리고 공유전기차까지 이미 선을 보였다. 최근에는 농구공을 비롯해 우산, 휴대폰용 보조배터리를 공유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현재 공유경제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 등장하게 될 공유대상 서비스의 범위를 추정할 수 없을 정도다.

중국 광저우의 일부 지하철 역 출입구 앞에는 '공유우산'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우산 한 개를 빌리는 데 필요한 비용은 1위안. 사용한 뒤 12시간 안에 반납하면 된다. 보증금은 20위안이다. 비가 올 때마다 지하철 출입구에서 우산을 파는 사람이 많은 건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다. 비가 안 오는데 번거롭게 챙겨 다니기도 불편하다. 예기치 않게 비가 내릴 경우 집에 둔 우산 외에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이 같은 사각지대를 파고든 게 바로 공유우산이다.

공유보조배터리 시장은 사업모델로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공유보조배터리는 바쁜 직장인들이 휴대폰 충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에 착안해 탄생한 사업모델이다. 공유보조배터리 서비스는 쇼핑몰,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사용자가 자판기 앞에서 휴대폰 QR코드 스캔을 통해 보증금 100위안을 지급하면 1시간 무료충전이 가능하며 이후 시간당 1위안, 1일 사용료 10위안이 소요된다.

공유보조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에 대한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현재 공유보조배터리 기업으로는 라이뎬, 샤오뎬, 지아뎬 등 3곳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가 외부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후발업체들도 해당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공유농구 서비스도 등장했다.

농구공을 보관하는 공유농구함이 농구장 옆에 비치되는 식이다. 사용자는 휴대폰 위챗으로 QR코드를 찍으면 공을 받을 수 있다. 보증금은 29위안이며 30분당 1.5위안을 내야 한다. 농구공을 빌리고 반납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한 카메라가 농구함 위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생활저변으로 파고드는 각종 공유경제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유우산 서비스의 경우 20위안에 달하는 보증금을 내느니 차라리 10위안을 주고 우산 하나 사는 게 낫다는 주장도 있다. 보조배터리 역시 제공하는 서비스가 단순하고 투자 대비 이윤도 낮다는 지적이다. 반짝 아이템만으로 공유경제 시장에 도전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jjack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