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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왕, 21년 간 몰래 항공사 부조종사로 '깜짝 부업'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9 09:49

수정 2017.05.19 09:49

[사진=네덜란드 일간 텔레흐라프 홈페이지]
[사진=네덜란드 일간 텔레흐라프 홈페이지]

빌럼 알렉산더르(50) 네덜란드 국왕이 지난 21년 동안 민간 항공기 부기장으로 '깜짝 부업'을 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르 국왕은 최근 네덜란드 일간 텔레흐라프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에 두 번 네덜란드 국적 항공사 KLM의 부기장으로 여객기를 조종해 왔다고 직접 밝혔다.

국왕이 이따금 비행기를 몬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정기적으로 여객기를 조종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처음이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항공조종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20년 넘게 '비밀'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조종사는 이름을 공개할 필요가 없는데다 항공사 제복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국왕을 공항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내게 비행은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취미다.
땅에 있던 근심 걱정을 하늘까지 데려갈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올 4월 자신의 50세 생일을 맞아 생일이 같은 국민 150명을 왕궁으로 초대해 함께 생일파티를 열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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