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청와대-정치권 협치 시동]文대통령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구성하자"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9 18:16

수정 2017.05.19 18:16

5당 원내대표와 첫 회동
화기애애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회동에 앞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정의당 노회찬.바른정당 주호영.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임종석 비서실장. 연합뉴스
화기애애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회동에 앞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정의당 노회찬.바른정당 주호영.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임종석 비서실장. 연합뉴스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구성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이같이 제안했으며, 5당 원내대표도 이에 동의해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5당 원내대표 회동은 문 대통령 취임 9일 만에 전격적으로 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년4개월 만인 2014년 7월에야 첫 회동이 이뤄졌다.

회동은 이날 오전 11시50분 시작돼 당초 예상시간을 40분가량 훌쩍 넘겨 오후 2시10분께 종료될 때까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2시간20분간 진행된 오찬에서 양측은 양복 상의를 벗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검찰.국가정보원.방송 개혁 등 3대 개혁사항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및 개헌, 대선공약 추진 등에 대한 국회의 협조 등 폭넓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정부 회의 참석자들에게 달게 했던 이름표도 권위주의 소산이라는 지적에 따라 처음으로 부착하지 않았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각 당의 공통 대선공약을 우선 추진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각 당 원내대표의 동의가 있었고, 국회에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근절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개헌과 관련해선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선공약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6월에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대선공약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각 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에 파견한 특사 활동 결과와 외교안보분야에 대한 국회와의 정보 공유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참석자들의 건의가 있었으며,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특사 활동의 결과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원내대표들은 문 대통령에게 여당이 반대하고 있는 서비스산업 및 규제프리존법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건의했으며,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밖에 세종시 완성을 위해 세종시에 국회분원 설치 우선 검토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