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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등에 업은 중국, 이번엔 'AI 굴기' 도전

허페이에 국립AI연구소 열어 신규기술 개발 허브로 활용
보안기술력 갖춘 하이캉웨이스 음성인식 기술기업 과대신비 등
현지서 유망 기업으로 꼽혀

중국 뉴스에서 축구나 항공·우주 등 어떤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는 것에는 '굴기'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중국이 인공지능(AI) 부문에서도 '우뚝 일어선다'는 뜻의 굴기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 안후이성 성도인 허페이에 국립AI연구소를 열고 중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연구결과를 취합하고 신규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I에 대한 중국 당국의 관심은 지난해 5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비롯해 4개 행정부처가 공동으로 '인터넷+인공지능 3년 사업운영방안'을 발표할 때부터 시작됐다. AI 로봇인 '지아지아'가 지난 4월 저명한 과학기술잡지 와이어드를 창간한 케빈 켈리와 20여분간 인터넷 화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해외 기업의 중국 AI부문 투자도 활발해 최근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중국 AI 기술 및 스마트워치 제조업체인 몹보이(Mobvoi)에 1억8000만달러(약 2028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중국투자정보 플랫폼 차이나와이즈는 중국 AI 시장 관련 투자할 종목으로 중국 1위, 세계 2위 폐쇄회로TV(CCTV) 제조업체 하이캉웨이스를 추천했다. 보안시스템 분야에서 키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시장 진출에 포석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연구개발(R&D)에 동종업계 최대인 24억3000만위안(약 3957억원)을 투자하면서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감시카메라, 차량식별·안면인식시스템과 같은 AI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주가도 고공행진 중인데 지난 16일 기준으로 주가가 1년간 92.40% 오른 27.17위안(약 4424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차이나와이즈가 분류한 AI 테마주 가운데 주요 종목으로는 과대신비와 로봇(机器人)이 있다.

과대신비는 음성인식 부문에서 중국 내 시장점유율 40%를 상회하는 정보기술(IT) 업체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출액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해 관련 기술력을 대폭 제고했다. 유안타증권은 종목 리포트를 통해 '뛰어난 R&D 역량, AI산업 발전, 다양한 제품군'을 이 회사 투자포인트로 제시한 바 있다. 중국어와 영어 인식 대회에 출전해 세계 유수업체들을 누르고 여러 차례 우승했고, 시장점유율 2위인 바이두(16%)와 비교해서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인지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