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 Money]

그녀의 마음을 알아야 금융상품도 팔린다

깎아주고, 얹어주고… 금융상품도 ‘여심저격’
예적금 가입자 60%가 여성
20~30대에선 여성 가입률, 남성의 2~3배
여성전용 금융혜택 갈수록 확대

시중은행들이 '여심(女心)' 잡기에 나섰다. 우대금리를 꼼꼼히 챙기는 20대는 물론, 경제 주도권을 쥔 30~40대 여성들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은행들은 각종 혜택으로 무장한 '여심 저격 금융상품'을 쏟아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에서 인기 예.적금 상품의 가입률은 여성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 여성이 남성 가입률을 2~3배 가량 웃돌면서 여성이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벤트 등으로 우대금리와 특별 할인 혜택을 주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들이 인기몰이 중이다.

우리은행은 인기 예.적금의 여성 가입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5월 이벤트가 진행 중이어서 연 최고 2%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위비 꿀마켓 예금'의 경우, 여성 가입률이 68.7%에 달했다. 위비톡만 해도 금리가 올라가는 위비뱅크 전용 정기예금 '위비톡 예금'은 여성 가입자 비중이 68.8%를 기록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가입하는 '우리 스마트폰 적금'은 여성 가입자가 74.22%에 달했고, '위비 꿀마켓 적금'도 여성 가입률이 63%를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상품 요건을 설계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KB내맘대로적금'의 경우 여성 가입자 비중이 68%에 육박한다. 아이콘을 눌러 저축할 경우 우대금리를 주는 'KB Smart★폰 적금'의 경우에는 여성 비중이 73%에 달한다. 100만원 이상을 일정 기간 예치하면 연 최고 1.6% 금리를 주는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경우에도 30대를 중심으로 여성 가입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의 '헬스플러스 적금'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여성 가입 비중이 전체 66%에 달한다.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고 0.8% 얹어주며 사회 초년생 가입률이 높은 신한은행 '주거래 우대적금'도 여성 비중이 56%로 남성보다 높다.


은행권은 여성 고객들은 이벤트 등을 통한 특별 우대금리와 각종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꼼꼼히 비교하고 챙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결혼 후 경제주도권을 쥐는 30대 여성들이 늘어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여성들은 알아서 검색하고, 비교해서 가입하기 때문에 특별한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특히 경제 주도권을 가진 기혼 여성들의 경우, 배우자와 본인의 월급은 물론 자녀 상품의 결정권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요 고객층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