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男 음란물 너무 자주 보면 안되는 이유 <美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2 11:21

수정 2017.05.22 11:2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음란물을 자주 보는 남성이 성기능 장애 위험이 더 높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군병원 매튜 크라이스맨 박사팀은 20~40세 남성 312명과 4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음란물 시청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음란물을 자주 보는 남성들일수록 발기부전 가능성이 높았고, 성관계 만족도가 낮았다.

남성 피험자 312명 중 일주일에 음란물을 시청하는 횟수가 1회 미만은 81명(26%), 1~2회는 78명(25%), 3~5회는 66명(21%), 6~10회는 16명(5%), 11회 이상은 12명(4%)으로 나타났다.

음란물 시청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체는 컴퓨터(72%)였고 다음은 스마트폰(62%)이었다.

여성의 경우 40%가 음란물을 시청하지만 성기능 장애와는 연관이 없었다.


크라이스맨 박사는 "음란물을 자주 시청할 경우, 마약과 마찬가지로 관용성이 증가해 실제 성교에 대해 덜 반응하고 영상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높은 관용성은 성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대학 조셉 알루칼 박사도 연구 결과에 동의했다.
그는 "음란물은 비교적 경험이 부족한 젊은 남성에게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높이며 실제 성교가 기대에 못 미쳤을 때 불안함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음란물이 본인의 성생활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이 되면 상담받는 것을 권유한다"며 중독 치료를 받으면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 '비뇨기학회연례모임'에서 발표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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