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성 메이 첸은 지난 2015년, 2년 간의 유방암 치료를 마친 직후 뼈에 암이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녀는 26세였다. 첸은 슬픔에 빠졌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지난해 봄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 사진을 찍었다. 네 종류의 드레스를 챙겨서 타이페이 외곽으로 나갔다. 하지만 그녀 혼자였고 예비신랑은 없었다. 한 여성으로서 꿈을 위해 시작한 촬영이기 때문이다.
첸의 사연은 BBC 등 다양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그녀의 웨딩 사진은 코스모폴리탄 등 다수의 패션 잡지에 실렸다. 첸은 강의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공유하고 있다. 유방암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제고하고 여성들이 스스로 꿈을 좇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SNS로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삶을 즐기는 첸을 응원하고 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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