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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미중일 특사정치 "할 말 제대로 했다"...외교공백 일거 해소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4 17:12

수정 2017.05.24 17:12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미·중·일 대통령 특사단 활동과 관련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문제에 대해서도 그렇고 한·일 간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말을 좀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미·중·일 3개국으로 파견했던 특사단과 간담회에서 활동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오랫동안 정국이 혼란 상태에 빠지면서 외교가 공백상태에 있었는데,(특사단 활동이)오랜 외교공백을 일거에 다 메우고 치유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그 나라들과의 정상회담을 가져야 하는데 그에 대한 준비로서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엔 문 대통령 우측에 문희상 특사가, 좌측에는 홍석현 특사의 자리가 배치됐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에게 "다들 아주 큰 일들 하셨다. 수고 많으셨다"며 "아주 성과가 많았던 것 같다.
각 나라 별로 맞춤형 특사단이 구성돼 그에 대한 평도 좋고 성과에 대한 평가도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등 정상들과도 다 직접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도 교환했다"고 강조했다.

특사단이 이번에 각각 미·중·일·러 4개국 정상을 만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과거 대통령 특사로 방문했어도 해당국 정상을 만나지 못한 채 친서만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돌아온 사례도 있었다.
이번에 특사단으로 참석했던 한 인사는 "내용면에 있어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면서 "앞으로 민감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풀어갈 계기였다"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 특사가 미·중 정상들과 나란히 앉지 못한 '좌석배치' 논란은 단순한 외교적 결례를 넘어 한국이 처한 외교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홍석현 미국 특사와 동행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찬 중국특사와 심재권·김태년 의원, 문희상 일본특사와 원혜영·윤호중 의원,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박수현 대변인,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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