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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기 희망 리포트] 클라우드게이트, 실제같은 스크린 야구로 해외 진출 시작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4 17:19

수정 2017.05.24 17:19

헛스윙도 판독하는 비전센서 30여 구질 뿌리는 피칭머신
야구 저변 넓은 일본부터 진출
축구.야구.농구.양궁 등 체험형 실내 스포츠도 개발중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클라우드게이트, 실제같은 스크린 야구로 해외 진출 시작

"스크린 야구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형 실내 스포츠 개발해 신개념 체험놀이 문화를 정착시키는 혁신적인 기업이 목표입니다."

스크린야구 브랜드 '레전드야구존'을 운영하고 있는 클라우드게이트 오동석 대표(사진)의 포부다.

스크린 야구시장은 클라우드게이트가 운영하는 레전드야구존 등 업계 '빅3'를 필두로 20여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레전드 야구존은 업계 3위 업체다. 지난해 스크린 야구시장 규모는 5000억원 내외로 전년(2400억원)보다 두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2020년 약 1조원대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레전드야구존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제 야구와 같은 생동감과 현실감을 '잘' 구현해 내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오 대표는 레전드야구존의 핵심 경쟁력으로 최첨단 '비전 센서'와 '피칭 머신'을 꼽았다.

그는 "비전센서는 초당 350 프레임의 초고속 고해상도 촬영을 통해 360도 전방위의 타격 각도 및 속도, 비거리 등을 3D 좌표로 계산해 게임에 반영해 생동감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며 "정확한 타격 판정은 물론 타구의 각도, 타자의 헛스윙 까지도 판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칭머신은 직구, 빠른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 4가지 구질을 스트라이크와 볼로 정확히 구분해 30여 가지의 구질을 던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레전드야구존은 야구장, 연습장 등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사회인 야구팀에 인기를 얻고 있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져주는 피칭시스템덕에 변화구 연습이 가능하고, 타격 시에는 난이도 선택이 가능해 이제 막 야구를 시작한 사회인 야구인들이 시속 80km부터 150km 등 여러 구속과 변화구로 연습을 하고 타격감을 익히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게이트는 스크린 야구에 그치지 않고 양준혁 해설위원과 함께 레전드 야구교실을 오픈할 계획이다. 레전드야구교실은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야구를 매개체로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오 대표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코치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고,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시스템 및 공간을 제공해 기존의 야구 아카데미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일본 야구시장 규모는 한국의 100배 이상이며 초.중.고, 사회인 야구 등 프로야구 이외에도 야구의 저변이 굉장히 넓은 시장이다. 레전드야구존은 지난해 일본 대형 게임업체 캡콤과 제휴를 맺고 치바현이치하라시의 게임래드에서 로케이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올해 목표는 게임랜드와 같은 아케이드 센터 60~100군데에 시스템을 넣고 일본의 벤팅센터 대신 스크린야구를 도입해 점차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야구아카데미 등 신사업에도 적극 투자해 올해 국내외 합계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 시선은 스크린 야구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축구와 야구, 농구, 양궁, 클레이 사격 등을 활용한 체험형 실내 스포츠 아이템도 연구, 개발 중이다.


그는 "다양한 스포츠를 VR, AR, 아케이드 등으로 구현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실내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복합 스포츠 몰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며 "테크놀로지와 놀이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세계적인 기술 융복합형 스포츠게임 전문회사로 기억되고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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