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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 갖춘 靑 국가안보실.. 1차장 이상철 2차장 김기정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4 17:35

수정 2017.05.24 17:35

이상철, 북한군 최고 전문가
김기정, 文 남북신경제 구상
남북대화 가능성 염두 분석
공석 상태 특별감찰관 놓고 文 대통령, 국회에 추천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차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 이상철 성신여대 안보학과 교수(60)를, 2차장에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61)을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외교관료 출신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장관급)과 함께 군 출신 이상철 1차장, 학자출신의 김기정 2차장으로 청와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진용이 완성됐다.

이상철 차장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를 지내는 등 북한과 직접 대화해 본 경험이 있는 군 내 북한군 최고 전문가다. 김기정 차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때부터 이번 대선까지 문 대통령의 남북신경제구상 등을 입안한 핵심 외교브레인이다. 이런 측면에서 두 사람의 기용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남북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신임 1차장은 육사 38기로,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국방부 군비검증통제단장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등을 지내고 준장으로 예편했다.
참여정부 당시 국방부 대표로 6자회담을 비롯해 남북 군사 실무회담 수석대표를 지냈다.

1차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겸하며 산하에 △안보전략 △국방개혁△평화군비통제 3명의 비서관을 두게 된다. 진정한 안보를 위해서는 전작권 환수가 이뤄져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이 한단계 더 성숙해져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김기정 2차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선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에서 전체 공약을 총괄하는 연구위원장을 맡았다. 국제정치학자로서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동시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중시하는 견해를 밝혀왔다.

특히 경제통합으로 통일로 가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는 이른바 남북신경제구상을 주장해왔다. 유연하고 합리적 대화론자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의 고교 후배이기도 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공석 상태인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다. 지난해 9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과 관련해 사퇴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상태다.


특별감찰관 제도는 박근혜정부에서 '대통령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에 대한 비위감찰'을 목적으로 특별감찰관법을 제정해 도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이상철 1차장 약력

△60세 △전남 나주 △육사 38기 △국방부 북한정책.현안안보TF장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국방부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국방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6자회담 국방부 대표 △국방부 군비검증통제단 단장 △성신여대 안보학 교수

■ 김기정 2차장 약력

△61세 △경남 통영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코네티컷대 대학원(정치학 박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현)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장 연세대 행정대학원장(현)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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