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미세먼지 해결 위해 차량 2부제 검토하라"...3000인 원탁회의에서 제안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7 17:03

수정 2017.05.27 17:03

"정부나 지자체가 소외계층에 마스크를 지원해달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국민모두 차량 2부제에 협조하자", "개인과 정부, 지자체가 함께 노후 경유차를 관리해야 한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이는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3000인 원탁토론회때 서울 시민등 각계 각층에서 불어져 나온 얘기들이다. 최근 미세먼지가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관심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서울시는 급기야 시민 3000명이 모인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사회는 방송인 김재동씨가 봤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초대형 원탁토론회가 시내 한복판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해결책으로 참가자들이 사전에 내준 의견만 1000건이 넘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신청은 물론 학회나 시민단체, 자치구, 교육청 등 여러 경로로 토론회 참가자들이 모였다. 각계각층에서 모집된 3000여명의 인원이 250여 개의 원탁에 앉아 보여주는 풍경도 이색적이었다.

서울시는 이날 참가자들이 의견을 분석하고 그 결과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전문분석팀까지 활용시켰다. 분석팀은 이번 토론회에서 의견을 분석한 뒤 신속히 정리해 스크린에 띄웠다.

토론 참여 시민들은 서울시 미세먼지 정책의 우선순위 결정에도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행사 전날인 26일 개별 통지된 내용에 따라 지정된 원탁에서 1차 토론을 한뒤 전체 토론과 2차 토론까지 거친 뒤 투표에 들어간다.

1차 토론은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어 전체토론에서 1차 토론 분석결과, 주요의견에 대한 추가 발언이 이어졌다.

2차 토론에서는 다시 원탁으로 돌아와 도심내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토로는 1차 토론 때와 같이 테이블의 진행자는 의견을 입력하고 전문 분석팀은 여러 의견들을 분석해 투표로 각자 의견을 표출시켰다.

박 시장은 이날 나온 의견을 서울시 정책에 적극 반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시장은 "미세먼지는 시민의 도움이 최선의 해법"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시민들 스스로 현안문제를 토론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새로운 시민참여형 도시문제 해결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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