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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칼럼] 날씨산업에 창업 길 있다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8 16:46

수정 2017.05.28 16:46

[차관칼럼] 날씨산업에 창업 길 있다

창업자 10명 중 7명은 3년 안에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창업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특히 청년의 경우 경험과 자금 부족으로 인한 리스크로 창업지원이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때다. 청년창업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비즈니스모델(제품) 개발 및 투자 유치까지 전 과정에서 멘토링이 필수적이다.

이에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진흥원에서는 '기상기후산업 청년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참신한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만, 인프라 및 자금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창업 초기에 들어가는 시제품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창업요령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기상기후산업 청년창업 지원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B.U.S 크리에이티브의 날씨정보 애플리케이션(앱) '호우호우'가 있다.
'호우호우' 앱은 기상청의 복잡한 수치와 픽토그램으로 이뤄진 다소 딱딱해 보이는 날씨정보를 귀여운 캐릭터와 친근한 말투로 바꿔 쉽고 재미있게 날씨정보를 전달하는 소셜 공감 날씨정보 앱이다. 캐릭터를 사용해 시각화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날씨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어제.오늘.내일 날씨 비교정보, 강풍.호우.태풍.폭염.한파 등 날씨 상황별 특보, 황사 및 미세먼지 예보를 비롯해 아침저녁으로 사용자에게 먼저 날씨를 알려주는 푸시알람 기능 등 기존 앱과는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아펙시가 레스토랑, 커피숍 등에 '날씨에 따른 음원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서비스'로 창업에 성공했고 ㈜셜록컴퍼니는 한국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날씨를 알려주는 앱을 개발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올해도 선정된 예비창업 팀에 팀별 최대 800만원 이내의 창업활동비를 지원하고, 창업아이템 경연대회를 통해 참신한 시제품을 발굴한 우수 활동팀을 선발해 시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창업캠프를 열어 청년창업 CEO특강, 사업계획 지도 및 컨설팅 교육 등 창업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을 운영하고, 기상기업성장지원센터에 입주우대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기상기업성장지원센터는 경쟁력 있는 기상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 4월 서울 서대문에 개소했다. 예비창업자 및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상기업을 대상으로 시설과 장소를 제공하고, 경영.회계.세무.법률 및 기술개발 활용에 관한 컨설팅 지원 등 각종 기상기후산업 성장 지원을 제공한다. 사업 기획에서 사업화.마케팅.경영컨설팅.투자지원 등 전 과정을 지원,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상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청년창업 성공은 쉽지 않다.
그러나 기상청과 함께하면 청년창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예비창업자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창업 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기상기후 분야 청년창업 지원을 통해 대국민 기상기후 빅데이터 활용과 경제 활성화 기여 등을 통해 국민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기상서비스를 지원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고윤화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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