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패션 O2O서비스업체 '브리치'.. 온라인으로 서울 '핫'한 패션샵 쇼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31 18:06

수정 2017.05.31 18:06

1000여개 입점사 연간 거래액 100억
신진 브랜드 판매길 넓혀 월매출 1억 매장 계속 늘어
해외 유명샵 소개도 준비중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패션 O2O서비스업체 '브리치'.. 온라인으로 서울 '핫'한 패션샵 쇼핑


"다른 산업들이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성공한 것을 보고 패션쪽에도 도입하면 패션시장에서도 혁신이 나올 것이라 믿었다. 그 믿음은 현실이 되고 있다."

패션 온오프라인연계형(O2O) 서비스업체인 '브리치' 이진욱 대표(사진)의 말이다.

이 대표는 "패션분야의 온라인 쇼핑목을 레드오션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생각만 좀 달리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브리치는 인기 패션샵, 신진 브랜드를 모바일로 한눈에 쉽게 보고 쇼핑할 수 있는 패션 O2O 플랫폼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을 시작으로 압구정, 청담동, 한남동, 홍대 등 서울의 가장 '핫'한 패션샵들이 입점해 있다.
현재 서울 14개 상권의 패션샵과 브랜드 1000여곳이 브리치와 함께 하고 있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서비스를 확장하며 사업영역과 고객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가까운 일본만 해도 개별 온라인 패션몰 거래규모는 3조원을 넘고 있다. 우리나라도 1조원 이상의 거래규모를 발생시킬 수 있는 온라인 패션 전문커머스가 나올 수 있는 시장"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엔 수많은 플레이어가 있지만, 메인 플레이어가 없고 더 많은 빅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는 시장이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말에 시작한 브리치는 2년 만에 연간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5월4일 기준 거래액도 전년동기대비 1600% 성장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브리치는 기성 온라인 커머스와는 들과는 달리 패션 저변에 있는 브랜드에 집중해 서비스를 만든다"며 "대기업 브랜드에 밀려나고 온라인.모바일 솔루션에 대해 더욱 목마름이 큰 사업자들이 브리치의 제휴 고객사"라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이어 "개별 사업자들을 위한 전문 마켓플레이스라는 점이 브리치를 빠르게 성장시킨다고 생각한다"며 "저희와 함께하는 모든 제휴고객사들이 함께 브리치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치가 다른 온라인 패션몰과 달리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일본 하라주쿠 거리를 그 느낌 그대로 생생하게 한국에서도 쇼핑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에서 브리치 사업을 고안했다"며 "그게 곧 회사의 비전이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을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브리치 자체 기업간거래(B2B) 사이트와 해외 파트너사들을 통해 한국의 패션거리를 수출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해외의 패션거리와 샵들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한 해외파트너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리치에 입점한 업체 중 지난 1.4분기에만 월 매출 1억원을 넘기는 매장들이 속출하고 있다. 브리치 측은 올해 연간 거래액 1억원이 넘는 매장이 500여개, 10억원이 넘는 매장이 50여개 이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단계별 성장과 유연한 변화에 집중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솔루션으로 국내 패션시장에 큰 발자국을 남기고자 한다"며 "해외시장에서는 영국의 아소스(ASOS)처럼 전세계에 한국과 아시아 패션을 소개하는 패션 전문 글로벌 커머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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