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CT·MR·PET에서 진화된 PET-MR 뇌질환부터 전신암 전이 한번에 보네요

(16) 영상진단기기

시그나 PET/MR 3.0T
건강검진을 하거나 질환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흔히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의 영상진단기기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 장비들은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질환을 진단할 때 사용하게 되는 걸까요.

CT는 X-레이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인체 단면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뼈의 미세 골절, 뼈처럼 석회화된 병변, 뇌출혈 등은 MRI보다 더 잘 찾아냅니다. 또 촬영 시간이 짧아 숨쉬는 폐, 박동하는 심장, 연동운동하는 장 등 움직이는 장기를 촬영하는 데 용이합니다. 검사 종류와 촬영 부위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MRI, PET에 비해 검사 비용이 낮은 편입니다.

MRI는 강한 자기장 내에서 인체에 라디오파를 전사해서 반향되는 전자기파를 측정해 영상을 얻는 장비입니다. 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장비는 신경계를 촬영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며 근육과 인대, 종양 등 연부조직을 촬영하는데 좋습니다. 최근에는 유방암, 간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연부조직 암의 범위를 파악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장비의 발달로 검사 시간이 점차 단축돼 심장 근육의 상태를 평가하거나 크론씨 병 등 염증성 장질환의 범위를 파악하는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PET은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해 인체에 대한 생리화학적, 기능적 영상을 3차원으로 얻는 핵의학 영상법입니다. 주변 조직에 비해 포도당 대사가 항진되는 악성 종양, 간질, 알츠하이머병, 염증성 질환 등을 진단하는 데 유리합니다. 또 암의 존재 여부 확인 후 전이암의 위치를 추적, 암의 치료효과 판정, 재발 여부 평가 등에 이용됩니다.

또 PET-CT는 PET와 CT를 결합한 것으로 질환의 형태적 영상(CT)과 기능적 영상(PET)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PET검사에 비해 병소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므로 검사시간이 단축됩니다. 암의 존재 여부 확인 후 전이암의 위치를 추적, 암의 치료효과 판정, 재발 여부 평가 등에 이용됩니다. 소화기암, 폐암, 유방암, 부인암, 뇌암, 갑상선암, 두경부암, 소아암 등에서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감별진단을 하게 됩니다. 이후 병기결정, 치료 후 효과 판정, 재발암의 조기 진단 등에 활용됩니다.

최근에는 PET와 MRI를 결합한 PET-MR 장비도 개발됐습니다. 몇 년전부터 해외에 도입되고 있는데 국내에도 조만간 들어올 예정입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PET-MR인 '시그나 PET/MR 3.0T'가 생물학적, 기능적 영상과 해부영상을 함께 제공하며 PET-CT에 비해 우수한 영상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CT영상 촬영시 발생하는 방사선 피폭이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 구스타브 본 슐테스 박사는 최근 방한해 "시그나가 치매와 같은 뇌질환 진단과 전립선암 진단에 우수하고 전신암의 전이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또 새로운 영상 획득 알고리즘 기능을 통해 기존 자사 MR 검사 대비 최대 8배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PET-MR이 도입돼 검사를 받게 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기존 장비에 비해 검사 비용이 비싸게 책정될 전망입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