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시 호황에 나도 펀드해볼까..10년간 성과 가장 꾸준한 주식형펀드는?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5 15:00

수정 2017.06.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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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의 상승세와 함께 국내주식형 펀드에 다시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지수 부담에 어떤 펀드를 사야 할 지 망설이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일반주식형이 좋은 지, 배당주식형이 나은 지, 대형주와 중소형주 거운데 어느 쪽에 배팅해야 할 지 등 일반투자자로선 막연한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는 장기간 꾸준한 성과를 올린 펀드가 앞으로도 양호한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펀드매니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07년 이후(5월 31일 기준) 연간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돈 횟수가 가장 많은 펀드는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을 비롯한 4개 상품으로, 모두 9차례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을 포함해 모두 10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성과를 8차례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지수보다 성과가 8차례 이상 좋았던 14개 펀드를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이 각각 4개였고, KB자산운용이 3개로 나타났다. 신한BNPP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 맥쿼리자산운용도 각 1개씩을 보유하고 있다. 펀드 유형별로는 대형주 중심인 일반주식형이 12개로 대부분이었고, 중소형주식형과 배당주식형 상품이 각각 1개였다.

이들 14개 펀드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운영철학이 확고한 자산운용사의 상품이고, 대형주 중심의 일반주식형이라는 점이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신영이나 한국투자, KB 등은 모두 운용철학이 확고해 펀드매니저 교체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운용사들"이라며 "가치든, 성장이든 확실한 운용철학과 프로세스를 갖춘 운용사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운용 규모를 보면 같은 기간 8차례 코스피를 능가한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이 2조6315억원으로 가장 컸고,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8039억원),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7624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3개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운용 규모가 1000억원 미만이었다. 특히 '한국투자퇴직연금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480억원),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1)'(252억원) 등은 운용 규모가 작은 데도 코스피의 성과를 9차례나 추월해 눈길을 끌었다.


오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퇴직연금이나 어린이펀드가 상위에 이름을 올린 점이 이채롭다"면서 "길게 보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장기적으로도 성과가 좋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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