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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있는 TV 주파수 활용한 지역맞춤형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대된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6 15:55

수정 2017.06.06 15:55

미래부, 안산시 등 3개 지자체 TVWS 시스템 구축 지원
디지털TV 방송용으로 할당된 주파수 가운데 지역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비어있는 주파수(TVWS)를 활용한 지역맞춤형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안산시 등 3개 지자체를 TVWS 시스템 구축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각 지자체별로 독자적 무선인터넷 서비스 개발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민간 사업자들도 TVWS를 활용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지상파TV 방송용 여유 주파수를 활용한 다양한 무선인터넷 사업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는 6일 인지무선기술을 활용한 지자체 협력 TVWS 시스템 구축 지원 대상으로 안산시청, 제천시청, 여주시청의 3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지자체는 인지무선기술과 TVWS를 활용해 각 지역 특색 맞춤형 생활 안전 및 복지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안산시는 어촌체험마을, 대부도 전망대 등 관광지 무선인터넷망 및 해안가 사고예방을 위한 CCTV를 구축한다.
여주시는 오토캠핑장 내 무선인터넷과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제천시는 산악지역 무선인터넷 망을 구축한다.

이 기술이 적용되는 주파수는 현재 DTV방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470~698㎒다. 이 대역은 기존 와이파이(Wi-Fi)보다 전파 도달범위가 넓고 투과율이 높아, 이동통신망 투자비를 적게 들이고도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아울러 미래부는 올해부터 민간 사업자도 TVWS를 활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인구가 많지 않은 산간, 도서지역은 방송용으로 활용되지 않는 주파수가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 최영해 전파정책국장은 "앞으로도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주파수 공동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자체 협력 TVWS 구축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산간이나 오지 등의 무선인터넷, 공원시설 및 산불감시용 무선CCTV 등 TVWS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유선인터넷망 구축이 어려운 도서 및 산간 지역 주민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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