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내 첫 팔이식 환자 '메디시티 대구' 홍보맨 활동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8 10:21

수정 2017.06.08 10:21

대구의료관광진흥원서 홍보업무 담당
국내 첫 팔이식 환자 손진욱씨.
국내 첫 팔이식 환자 손진욱씨.
아시아 두번째이자 국내 첫 팔이식 환자가 '메디시티 대구' 홍보맨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대구시와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팔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씨(사진)가 수술 경과가 좋고 이식받은 팔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어 대구의료관광진흥원 홍보업무 담당으로 정식 채용했다고 8일 밝혔다.

앞으로 손씨는 대구의료관광진흥원에서 대구를 방문하는 해외 의료관광객에게 의료관광 홍보, 안내, 팸투어, 픽업 서비스까지 다양한 업무를 지원한다.

손씨는 메디시티 대구 의료기술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인물로, 의료관광객에게 대구 팔이식 수술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씨는 "팔이식 수술부터 재활치료와 취업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면서 "메디시티 대구를 알리는 것을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산업안전 홍보도우미 역할도 언젠가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1년 6개월 전 공장에서 작업 중 왼쪽 팔을 잃은 뒤 교통사고 뇌사자에게서 팔을 공여 받았고 손부터 손목 아래 팔 5㎝까지 이식받았다.

손씨는 산업현장 불의의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산업 안전과 관련된 산업안전관리자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우선 자신의 삶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메디시티 대구에서 의료관광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김연창 시 경제부시장은 "팔이식 수술은 대구시의 의료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힘든 수술을 잘 견뎌준 손씨와 공여자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선뜻 채용을 결심해준 차순도 대구의료관광진흥원장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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