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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 차려 준다" 흉기 휘둘러 사망케한 시아버지 검거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8 18:30

수정 2017.06.08 18:30

"밥 안 차려 준다" 흉기 휘둘러 사망케한 시아버지 검거

평소 밥을 차려 주지 않는 등 상습적으로 구박을 했다는 이유로 며느리를 흉기로 찔러 사망케한 시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며느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시아버지 B씨(8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일 오전 성북구의 자택에서 며느리 A씨(31)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전날 저녁 며느리인 A씨가 밥을 차려주지 않고 먹지 못할 상태의 귤을 대신 주자 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건 당일 새벽 4시께 흉기를 이용해 자고 있던 며느리의 목과 등을 3차례 찌른 것으로 확인됐다.

야간 근무 후 오전에 집에 귀가한 남편이 숨진 부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집안에 있던 B씨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집에는 A씨의 자녀 두 명이 함께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고령이지만 치매 등을 앓거나 정신적 질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며느리가 구박해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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