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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펀드로 떠오른 사회책임투자펀드, 수익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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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선 공약 수혜에 평균 15% 성과내며 급부상
과거 술.향락기업 투자 배제 이젠 사회환원.배당 등 검토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로 수익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사회책임투자(SRI)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사회책임투자펀드는 기업을 환경(Environment), 사회적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세 가지 기준으로 평가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금자산을 운용할 때 투자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해야 한다는 규정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것을 대선공약으로 밝히고, 국민연금 역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추진하면서 사회책임투자펀드가 수혜펀드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에서 운용 중인 사회책임투자펀드 성과는 평균 15%에 달한다. 대다수 사회책임투자펀드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며 재무성과뿐 아니라 환경, 지배구조,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인 부분을 고려해 종목을 편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회책임투자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상품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마이다스책임투자(주식)A1(20.45%)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세계, 대한항공 등 주로 대형주 편입 비중이 높다.

이와 더불어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K- 1(주식)C 5 (17.32%), NH-Amundi장기성장대표기업[주식]ClassC1 (16.05%), NH-Amundi대한민국녹색성장연금전환자[주식] (15.85%). 이스트스프링지속성장기업[주식]클래스A5 (14.73%) 등이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애초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K-1(주식)C는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하고 배당 많이 주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 상위 편입 종목엔 SK텔레콤,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삼성전기, KT 등이 주로 포진돼 있다.

사회책임투자펀드 성과에 훈풍이 불 조짐이 보이자 급기야 8년 만에 관련 신상품도 등장했다. 7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한 공무원연금 자금운용총괄(CIO) 출신인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취임하자마자 관련 상품을 내세운 것이다.

최 대표는 "통상 과거에 출시된 사회책임투자펀드들이 술, 도박, 향락 기업 등을 사회책임 투자 테마에서 아예 제외시키는 바람에 펀드 성과가 크게 돋보이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그러나 당사의 펀드는 사회환원, 복지, 배당 등의 정책이 건전할 경우 관련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않는 등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수혜로 유망 테마로 부각 중인 사회책임투자펀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진단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2조원을 넘었던 공모형 사회책임투자펀드 운용 규모는 시장침체로 올해 기준 2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SRI지수가 그간 대형주 약세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이를 추종하는 사회책임투자펀드들도 대다수 자투리펀드 신세다. 실제 15개의 사회적책임투자펀드 중 과반의 펀드가 50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사회책임투자 유형 공모펀드 규모가 급속히 줄면서 사회책임투자펀드는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리테일에서 팔리는 사회책임투자펀드는 주식, 혼합, 채권펀드 등으로 유형이 다양하지만, 국내의 경우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또한 해외에선 채권펀드, 부동산펀드, PE 등 다양한 투자방법으로 사회책임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 연기금 ABP는 주식, 원자재, 헤지펀드, 부동산, 인프라, 채권, 산림펀드 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책임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정부 출범 이후로 사회적책임투자 테마와 관련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국내에도 주식 자산 외에 다양한 자산군에서 사회책임투자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