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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극찬한 '씨피알큐브' 생명 구하는 심폐소생술 훈련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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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석박사들이 모여 헬스케어 ‘아이엠랩’ 창업.. 펀딩 모금하자 371% 달성
고가의 마네킹 장비 없어도 가정에서 게임처럼 교육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371%에 성공한 아이엠랩의 심폐소생술 훈련 키트 '씨피알큐브' 소개 이미지
어느날 갑자기 눈앞에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한다면? 당장 의사나 구급요원도 없다면 내가 이 환자의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당신은 주저없이 응급처치에 나설 수 있는가.

충분한 훈련이 돼 있지 못하면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망설이기 마련이다.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아이엠랩은 이런 상황에서 누구나 응급처치에 나설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훈련 키트 '씨피알큐브'를 개발하고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수많은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심폐소생술 교육 돕는 '씨피알큐브', 크라우드펀딩 371% 달성

11일 아이엠랩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진행한 '씨피알큐브' 펀딩에 목표금액(300만원)의 무려 4배에 가까운 1111만6000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아이엠랩의 '씨피알큐브'는 고가의 훈련용 마네킹 없이도 누구나 심폐소생술의 핵심요소인 '가슴압박'을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는 훈련도구다. 작고 가벼워 어디서든 간편하게 응급처치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씨피알큐브는 가슴압박이 이뤄지는 상부와, 신호를 처리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주는 하부로 구성돼 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심폐소생술이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이중의 교수는 "씨피알큐브의 피드백 기능은 남녀노소 모두가 심폐소생술 훈련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해 거부감이나 진입장벽을 낮춘다"고 평가했다.

■"심폐소생술도 가정에서 게임하듯이 배운다"

아이엠랩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도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존에는 대부분 기업간거래(B2B) 수익모델에 의존했던 아이엠랩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소비자와의 거래(B2C)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아이엠랩은 크라우드펀딩의 성공비결은 일반 가정에서도 심폐소생술을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점을 꼽았다. 아이엠랩 관계자는 "씨피알큐브를 개발하면서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가족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는 피드백이 많았다"며 "가족들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연습하고 싶어도 교구가 없어서 못했던 사람들에게 가정에서도 누구나 쉽게 가족들과 함께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아이엠랩은 지난해 구글의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던 경험을 크라우드펀딩에 십분 활용했다. 권예람 아이엠랩 대표는 지난해 구글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만나 씨피알큐브를 소개하는 기회를 얻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단순히 마네킹으로 심폐소생을 교육받는 것을 원치 않았는데 (씨피알큐브)가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 같다"며 "미국 국민도 이런 방식으로 교육받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이엠랩 관계자는 "아무래도 전 미국 대통령이고 우리 국민들에게도 신뢰를 주는 인물인 만큼 투자자들에게 우리 제품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게다가 우리 나라에서 연간 약 3만건의 응급처치가 필요한 급성 심정지가 발생한다는 통계자료를 통해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일반에게도 꼭 필요한 제품, 펀딩 자금으로 본격 판로 확보 나서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이엠랩은 씨피알큐브가 응급처치 강사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제품이라는 점을 확인한만큼 본격적인 제품 양산과 판로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권예람 아이엠랩 대표는 "펀딩 과정을 통해 제품의 실제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펀딩 이후 씨피알큐브를 초등학교, 안전교육기관, 전국 적십자사 등에 납품할 예정이며, 해외 교육 기관에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이엠랩은 지난 2014년 1월, 카이스트 석박사 과정 연구원들이 모여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 기술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 창업한 기업이다. 특히 대중화하기 어려운 심폐소생술 교육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씨피알큐브는 물론 저가 마네킹에 손쉽게 연동 가능한 심폐소생술 피드백 장비 '하티센스' 등을 선보였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