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톡]

급성장하는 중국 애완동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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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14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시장은 수출기업엔 매력적인 대상이다. 그런데 14억 소비자 외에 또 다른 거대한 소비주체가 부상하고 있다. 애완동물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등록된 애완동물은 1억마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애완견은 2740만마리다. 이는 미국(5530만마리), 브라질(3570만마리)에 이어 세계 3위다. 그러나 미등록 애완동물 수를 감안하면 2억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완동물이 급증한 이유는 중국 내 노년인구 증가와 소득수준 향상 및 1~2인가구 증가다.

애완동물 숫자가 가파르게 늘다 보니 사회문제로 비화되곤 한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아 분쟁이 잦다.

오죽하면 중국 일부 성에서 애완견을 가구당 한 마리로 제한하는 규제카드를 꺼내 들었을까.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시 당국은 최근 시내 인구밀집 6개 구에서 애완견을 가구당 한 마리로 제한키로 했다. 아울러 애완견으로 등록되려면 광견병 백신을 맞고 목 아랫부분에 소유주와 백신 접종일 등 정보가 담긴 전자칩을 심어야 한다. 등록비만 400위안(6만6000원)에 달한다. 쓰촨성 청두도 이미 지난 2009년 초 가구당 한 마리로 애완견 마릿수를 제한했고 헤이룽장성 하얼빈은 키 50㎝, 길이 70㎝ 이상 개는 금지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시장도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애완동물산업 시장규모는 1220억위안(약 20조원)으로 전년 대비 24.7% 늘었다. 시장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52.4% 증가했다. 오는 2020년에는 2000억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완동물 시장 영역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넓다. 대체적으로 애완동물산업별 비중은 애완식품, 애완서비스, 애완용품, 애완약품, 애완완구 순으로 나타난다. 세부적으로 미용, 애완동물 호텔에 이어 애완동물 훈련, 촬영, 탁송, 자문, 보험, 장례 등 갈수록 확장되는 추세다.

시장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우선 1선 도시 혹은 경제가 발달된 지역에 이어 소득 증가가 기대되는 2, 3선 도시로 애완동물시장 저변이 확산될 전망이다. 도시 가정의 애완동물 보유 비중이 70%에 달하는 미국에 비해 중국은 그 비중이 1.7%에 불과하다는 점도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중국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국의 애완동물도 각국 기업들의 주요한 수출대상이 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

jjack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