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맛대맛] 입소문 타고 상경한 지역 명물 빵 3종, 최고 강자는?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5 20:39

수정 2017.06.15 20:39

근대골목단팥빵 '녹차생크림단팥빵'
팥알갱이와 녹차향의 조화가 환상적
이성당 '야채빵' 아삭아삭 식감 일품
PNB풍년제과 '수제초코파이' 전주 대표 먹거리… 하루에 1만개 팔려
근대골목단팥빵 '녹차생크림단팥빵'
근대골목단팥빵 '녹차생크림단팥빵'

이성당 '야채빵'
이성당 '야채빵'

PNB풍년제과 '수제초코파이'
PNB풍년제과 '수제초코파이'

최근 몇년 새 일부 지방의 명품 빵집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전국 맛집으로 부상하자 콧대 높은 서울지역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지방 빵집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멀리 지방까지 가야 맛볼 수 있던 제품인 만큼 잘난 빵집 하나를 들임으로써 제품 자체의 판매는 물론이고 모객효과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제일 핫한 지역 명물 빵 3종을 15일 비교해 봤다.

■근대골목단팥빵 '녹차생크림단팥빵'

근대골목단팥빵은 '근대골목투어 맛집'이자 '빵지순례 명가'로 인정받은 대구 빵집이다. 마니아들 사이에선 '모단빵'이란 애칭으로 더 유명하다. '모단'은 '근대'를 의미하는 영어 '모던(modern)'에서 따왔다.
근대골목단팥빵의 인기상품은 '모단단팥빵'과 '녹차생크림단팥빵'이다. 특히 녹차생크림단팥빵은 은은한 녹차 향이 감도는 담백한 생크림과 직접 끓여 만들어 알갱이가 살아있는 팥소, 그리고 고소한 견과류가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맛을 낸다. 터질 듯 빵빵하게 채워진 생크림의 화려한 비주얼 덕에 '얼짱빵'으로 불린다. 근대골목단팥빵의 모든 빵은 단맛이 강하지 않은 데다 느끼한 구석 없이 담백해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대수상인점, 창원점, 포항점, 울산점, 부산광복점과 신세계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 등 영남권 주요 백화점들에 입점해 있다. 올해부터는 서울에도 본격 진출한다. 최근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지난달 말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 입점했다.

■이성당 '야채빵'

전북 군산에 가면 노란색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군산의 명물인 이성당에서 빵 쇼핑을 마친 사람들이다. 이성당은 역사가 70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운영하던 화과자점 '이즈모야'를 광복 이후 인수해 이성당으로 이름으로 바꾸고 1945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줄을 서서 기다려 빵을 사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군산의 대표 명물이다. 이곳의 스테디셀러는 단팥빵과 야채빵이다. '야채빵'은 양배추, 양파, 당근 등 야채를 고소한 마요네즈에 버무려 넣고 오븐에 구워 만들었다. 여러가지 야채의 맛이 어우러진 건강 빵으로 인기다.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와 촉촉한 빵이 조화롭게 어울려 식감 또한 일품이다. 16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인기 요소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에 입점해 있다.

■PNB풍년제과 '수제초코파이'

PNB풍년제과는 1951년 오픈해 3대를 이어 오고 있는 전북 전주의 향토 제빵기업이다. 온도와 시간 등 옛 레시피 그대로 빵을 구워내는 등 맛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대표 상품은 '수제초코파이'다. 2000년대 들어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 고전하던 PNB풍년제과를 폐업의 위기에서 구해낸 주인공이다. PNB풍년제과는 새롭게 개발한 수제초코파이가 하루 수천개씩 팔릴 정도로 초대형 히트를 하면서 당당히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PNB풍년제과는 골목빵집의 성공 신화로 부상했고, 수제초코파이는 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수제초코파이는 부드러운 버터크림과 달콤한 딸기잼, 호두 등의 견과류를 채운 빵의 겉면을 달콤한 초콜릿으로 코팅한 빵이다. 요즘엔 전국에서 하루 평균 1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목동점, 무역센터점 등에 입점해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