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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람] 박재훈 영남이공대 총장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교육대학 만들 것"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8 19:21

수정 2017.06.18 19:21

정부서 매년 100억원 이상 재정지원 받아 교육에 투자
해외 직업교육 개발.해외전공기술연수 등 좋은 평가
교육부 추진 '세계적 수준 전문대학' 7년 연속 선정
[이슈&사람] 박재훈 영남이공대 총장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교육대학 만들 것"

【 대구=김장욱 기자】 "영남이공대를 지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도 직업교육대학으로 만들 것입니다"

부산대 공학 석.박사 출신으로 대기업에 근무하다 지난 2001년 영남이공대 교수로 부임, 교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박재훈 총장(사진)은 온화한 성품과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교내외에서 신망이 높다.

박 총장은 "총장에 부임한 뒤 '대학다운 대학'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면서 "영남이공대를 최고의 직업교육대학 으로 '대학다운 대학'의 대명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전문대학은 애초 설립취지가 직업교육이 목적으로, 설립취지에 맞춰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데도 아직 사회적 인식이 바뀌지 않고 있다"며 "인식개선을 위해 전문대학 종사자들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남이공대는 교육부가 2011년부터 추진하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World Class College)에 대구지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7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글로벌 고등직업교육 모델개발, 우수학생 해외전공기술연수, 몰입식 어학교육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박 총장은 최근 선정된 전문대 링크 플러스(LINC+) 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도 언급했다.
4년간 정부에서 주관하는 대부분 사업을 수주,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100억원 이상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우리 대학은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주로 학생들 교육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며 "대부분 학교가 교육의 하드웨어에 투자하는 반면 우리는 학생들 개개인 즉, 소프트웨어에 많은 투자중이어서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지난해부터 본격 운영 중인 '기숙형대학'(RC)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고등교육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위기를 피하기 보다 거기에 맞서 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잘 정착중이고 현재 20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는데 참여인원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제1행복기숙사를 완공했고 제2행복기숙사도 곧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기행복기숙사까지 완공되면 전체 재학생의 10∼15% 정도가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기숙사에서 학업은 물론, 취업.자기계발 등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임기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에 대해 "전임 총장들 덕분에 지난 10여년간 많은 발전을 했다"면서 "우리나라 대표 전문대학하면 영남이공대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 우리나라 전문대학 교육을 선도하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임기 동안 해외유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고 싶은 대학으로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이것이 곧 WCC 이름에 걸맞는 대학이 될 것"이라며 "올해까지 100여명, 내년까지 300여명의 해외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수험생 등 젊은 사람들에게 요즘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부모세대와 달리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을 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본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하길 권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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