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동연 "올 성장률 2.6% 넘을 수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9 17:21

수정 2017.06.19 17:21

정부 11조2천억 추경편성.. 올 성장률 0.2%p↑ 가능성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19일 미국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경기흐름이 지속되고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충분히 집행된다면 올해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2.6%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일 1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미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4월 한 차례 성장률 추정치를 올렸던 한국은행(2.5%→2.6%)은 7월 수정 전망을 통해 추가 상향을 시사한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2.3%→2.5%), LG경제연구원(2.2%→2.6%) , 한국개발연구원(KDI.2.4→2.6%) 등도 모두 전망치를 기존 예상보다 0.2%포인트 이상 상향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4월 2.0%에서 두 차례에 걸쳐 2.7%까지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이에 이르면 다음달 새 정부가 내놓을 경제정책방향에서 상향 조정된 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경색된 한.중 간 관계가 향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

실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가 지난 16~17일 제주에서 열린 가운데 김 부총리는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이 양자면담을 통해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두 사람은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김 부총리는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이 정치적 균열 문제를 제쳐놓길 바란다"며 "한국에 대한 조치를 이른 시일 안에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해선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 "한·미 FTA는 상호호혜적"이라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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