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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영화+뮤지컬 장르 확대 기폭제 역할 할까

입력 2017.06.20 17:29수정 2017.06.20 17:29




[종합]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영화+뮤지컬 장르 확대 기폭제 역할 할까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론칭데이를 성황리에 마치며 개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20일 오후 서울시 중구 홍인동 충무아트센터 예그린스페이스에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려 홍보대사 아이비를 비롯해 조직위원장 및 자문위원장이 참석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영화와 뮤지컬, 공연과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함께 결합되어 뮤지컬을 주요 콘셉트로 삼아 영화를 주요 콘텐츠로 하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제로, 올해는 밥 포시와 영화 ‘라라랜드’를 키워드로 잡았다.

김홍준 예술감독은 “저희가 1회 영화제를 할 때만해도 뮤지컬 영화제라고 하면 ‘그게 뭐지?’ 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뮤지컬 영화라는 것이 주변적인 장르로 인식이 됐다. 그런데 ‘라라랜드’라는 한 편의 영화가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라랜드’는 뮤지컬영화의 성공을 알렸고, 고전 뮤지컬에 대한 향수와 오마주를 바치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와의 방향과도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고전을 재해석하고 복원하면서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가능성을 고민해본다는 것이 일치했다. 또한 단순히 극장에서 상영할 뿐만 아니라 ‘싱얼롱’으로 관객들과 함께 참여하면서 새로운 이벤트 포맷을 고민하면서 ‘라라랜드’를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종합]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영화+뮤지컬 장르 확대 기폭제 역할 할까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은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뮤지컬을 영화로, 영화를 뮤지컬로 볼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장르 영화제다. 지난해 처음 출범했지만 이미 지난해 불과 6일 동안 1만5천 명의 관객이 참관할 수 있도록 성장했고 그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영화제도 굉장히 잘 짜인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것이다. 특히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7~80년대 한국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이장호 감독과 김홍준 감독의 명콤비가 함께 프로그래밍을 진행시켜 나간 것 자체가 성공의 보증수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막작은 무성영화와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이며 폐막작은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로’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총 8개의 섹션과 31편의 작품으로 구성해 뮤지컬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먼저, 영화와 뮤지컬 거장 밥 포시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마련한 헌정 섹션 ‘올 댓 포시(All That Fosse)’부터 세계 각국 뮤지컬 및 공연예술 관련 신작영화 쇼케이스를 선보이는 ‘더 쇼’, 하나의 뮤지컬을 영화와 공연실황으로 즐기는 무비 패키지 ‘트윈 픽스’, 고전 뮤지컬영화의 복원과 재발견을 주제로 한 ‘클래식’, 코러스와 함께 하는 관객 참여형 싱얼롱 퍼포먼스 ‘싱얼롱 침프’를 진행한다.

또한 한국고전영화에 무대공연을 접목한 충무로 오마주 프로그램인 ‘충무로 리와인드’와 영화와 뮤지컬이 만나는 열린 토론의 장 ‘포럼’, 멘토와 함께 하는 뮤지컬영화 사전제작지원작을 상영하는 ‘탤런트 M&M’까지 관객과 소통하는 다채로운 섹션으로 꾸며졌다.

[종합]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영화+뮤지컬 장르 확대 기폭제 역할 할까


김홍준 예술감독은 “‘클래식’ 섹션은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뮤지컬 영화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데 매년 영화제를 치룰 만큼 풍부한지에 대한 많은 영화인들의 질문이 있었다. 사실 뮤지컬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것들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크다. 일종의 모험이다. 신작 뮤지컬은 소수정예로 보여주자고 생각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무아트센터 김승업 사장은 “충무아트센터의 문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영화 관객에게는 뮤지컬과 공연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뮤지컬 관객에게는 영화와 씨네라이브를 통해 확장된 공연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년 김무열에 이어 제2회 홍보대사로 선정된 아이비는 2010년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의 로아레인 역으로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며 뜨거운 신예의 등장을 알렸다. 이어 2012년에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캐스팅되어 진가를 발휘했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2016년까지 록시를 도맡아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종합]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영화+뮤지컬 장르 확대 기폭제 역할 할까


아이비는 “시상식에서 받은 어떤 상보다 기분이 좋다. 영화와 뮤지컬이 결합된 건 특별한 축제의 장이 아닌가 싶다. 특별한 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게 되어 저 역시 특별한 기분이 든다. 뮤지컬배우다 보니까 평소에 뮤지컬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이 영화제를 통해서 뮤지컬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잘 알려지고 사랑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홍보대사 위촉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작년 2016년, 새 출발을 알린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당시 순수관람객 1만5천명을 기록하고 80%점유율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2016년 서울시가 뽑은 올해의 축제에 선정되며 장르영화제만이 선보일 수 있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이장호 조직위원장은 “저희는 충무로 영화에 대한 섹션은 징검다리로써 부끄러움이 없는 것 같다. 지속적으로 이것을 키워서 나중에는 뮤지컬 부문만큼은 크지 않더라도 큰 섹션으로 충무로에 대한 행보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1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해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많은 횟수로 상영한다는 것. 지난 1회 개막 당시에는 충무아트센터에서 많은 공연이 진행된 탓에, 공간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충무아트센터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를 통해 다양하게 접할 수 있을 예정이다.

김홍준 예술감독은 “뮤지컬영화제는 시민들이 좋아한다.
대부분 해피엔딩이고 즐겁기 때문에 우울해할 일이 없다. 또한 뮤지컬 자체가 사람들에게 환상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잠시 일상을 잊고 즐거움을 탐닉할 수 있기에 보고 나오면 미소가 지어져있다.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