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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경영대, 국내 첫 공학·경영학 석사 복수학위제 추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2 08:30

수정 2017.06.22 08:30

서울대 이건우 공대 학장(왼쪽)과 박철순 경영대 학장이 공학·경영학 석사 복수학위제 MOU 체결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대 이건우 공대 학장(왼쪽)과 박철순 경영대 학장이 공학·경영학 석사 복수학위제 MOU 체결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과 경영전문대학원(MBA)이 국내 최초로 ‘공학·경영학 석사 복수학위제’를 추진한다. 철저한 실무 위주 교육을 통해 ‘융·복합 창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대는 이건우 공대 학장과 박철순 경영대 학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별도 커리큘럽(수업 및 창업·산학협력 프로젝트) 이수시 복수 학위 부여 △복수학위 과정생 공동 지도 등이 주요 내용으로, 대학본부와도 협의에 나서 이르면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공대와 경영대간의 복수학위는 창업에 초점을 맞춰 2~3년 가량의 정규 석사 과정으로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교육의 폭과 깊이가 다를 것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번 복수학위제의 핵심은 강의실 교육이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창업 트랙’이다. 정원은 20~30명이고 별도 전형을 두는 대신 양 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뽑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와 경영대는 복수학위제 외에도 창업 관련 분야 협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영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와 공대 창업가정신센터 등 산하 연구기관 사이에서 인적 교류와 학부 과정 융합 강의 신설 등 학과 간 칸막이에 막혀 있던 과제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 학장은 “개발자(기술)와 기획자(경영), 디자이너(디자인) 등이 모여 하나의 스타트업을 창업하듯이 공대와 경영대가 합심해 철저하게 실무 위주의 교육을 펼칠 것”이라며 “향후 미대와 협력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학장은 “공대 창업에는 마케팅과 전략에 대한 이해가 빠져있고 경영대 창업은 기술적 깊이가 없는 앱 서비스 창업에 머무른다는 게 오랜 고민이었다”며 “이번 복수학위제 추진은 경영학과 공학의 화학적인 융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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