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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강승호 조영제 판매 1위 기업 '게르베코리아' 대표 "영상진단 안전성 위한 연구 지속"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2 18:11

수정 2017.06.22 18:11

조영제: 영상진단시 사용하는 약물
[fn이사람] 강승호 조영제 판매 1위 기업 '게르베코리아' 대표 "영상진단 안전성 위한 연구 지속"

"한 단계씩 차근차근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강승호 게르베코리아 대표(사진)는 22일 회사 경영 목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게르베코리아는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조영제를 판매하는 1위 기업이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방사선 검사를 할 때 위, 장관, 혈관 등에 투입해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영상의 대조도를 크게 해주는 약물을 말한다.

게르베는 현재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조영제 회사인 말린크로트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게르베는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의학 영상이라는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진단 분야에서 영상의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실제 게르베코리아 제품을 살펴보면 100% 조영제로 이뤄져 있다. X레이 조영제인 젠네틱스, MRI 조영제인 도타렘, 요오드 조영제인 리피오돌, 인젝터인 플로센스 등이 있다.

강 대표는 "경쟁업체를 인수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도 있지만 감염예방을 위한 정부정책으로 1회용품 사용도 늘어나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향후 고령화 등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사의 단계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지난 1996년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에서 의료기기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바이엘코리아 및 메드트로닉코리아 등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기 회사에서 지난 20여년간 국내외 근무를 통해 순환기내과 및 영상의학과 분야의 영업 및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게르베코리아 신임 사장에 취임하게 된 것이다.

그는 무리한 성장보다는 정도를 걷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 대표는 "준법정신을 지키며 고객의 니즈에 대해 충실히 대응하자는 게 첫번째 경영 목표"라며 "여기에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유무형의 동기부여,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품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조영제의 경우에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잘못 투여됐을 경우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몸에서 이물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강 대표는 "게르베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좀 더 안전한 물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최적의 영상정보를 구현하게 하는 것"이라며 "국내 영상진단 분야에서 치료의 질을 높여 환자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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