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엔씨소프트 반등세 지속되나.. '리니지M' 출시 첫날 매출 107억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3 17:31

수정 2017.06.23 20:19

거래소 미포함 소식에 11% 넘게 급락한 주가 흥행조짐에 다시 급등
엔씨소프트 반등세 지속되나.. '리니지M' 출시 첫날 매출 107억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신작 '리니지M' 때문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들썩이고 있다.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각종 논란에 주가가 급락했으나, 초기 매출이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하자 다시 급등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소비자들이 게임 출시전에 과도한 우려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시장의 요구를 발빠르게 수용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보다 4만1000원(11.78%) 오른 38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 리니지M 출시를 하루 전에는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시스템이 없는 상태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 넘게 급락했다.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대량 지분매도 소식과 상장 이후 최대 물량의 공매도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 시켰다.

상황은 첫날 서비스 이후 반전했다. 지난 21일 정식 오픈한 리니지M의 첫날 매출이 107억원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소비자 불만의 핵심인 거래소 시스템을 다음달 5일 이전에 추가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아이폰 운영체제(iOS) 버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도 주가 반등의 이유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리니지M 첫날 매출에 주목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첫날 매출 107억원은 국내 모바일게임 출시 첫날 매출 규모 역대 신기록이다. 이전 최고기록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79억원이었는데 이를 훌쩍 넘겼다"고 말했다. 리니지M은 출시 7시간 만에 iOS 매출액 1위, 지난 23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론칭 첫날 리니지M 이용자는 210만명에 달했다.

시장은 거래소 시스템 도입 지연이 초기 매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출시 초기 이용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캐릭터의 빠른 레벨업이다. 따라서 거래소 기능 추가 시기 지연이 초기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엔씨소프트가 거래소 기능 출시 시기를 구체적으로 공개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아이템 구매 의지도 낮아지지 않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하기는 했지만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서비스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용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계속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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