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전망대]

대형 건설사가 자회사로 둔 건축사무소 매출 비중 따져봐야

대기업 건설사에서 건축설계사무소를 자회사로 두는 이유는 내부 영업정보 및 기술 노하우가 유출될 수 있는 위험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최근 2016년도 시공능력평가 1위인 한 건설사는 계열사인 건축사무소와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헐값 인수, 부실시공 등 무수히 많은 의혹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 건설사들이 계열사로 건축사무소를 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명동 기업정보제공업체 중앙인터빌에 따르면 A건설은 계열회사로 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인 B사를 두고 있다. A사는 B사의 지분 약 85%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A사와 B사의 인터빌금리는 최고등급인 0.5% 정도에 형성돼 있다.

2016년 B사가 기록한 매출 가운데 15.8%는 A사의 물량이었고 다른 계열사 발주물량까지 합치면 무려 68.5%에 달했다. 그러나 B사는 매출의 대부분이 설계 매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실감리 논란에서는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중앙인터빌 기업분석부 서동우 연구원은 "C사는 계열회사로 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인 D사를 두고 있는데 C사는 D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며 "C사와 D사의 인터빌금리 또한 최고등급인 0.5% 정도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D사의 전체 매출 2545억원 가운데 계열회사 물량은 약 360억원이고 설계.감리부문 수입은 약 540억원이다.


서 연구원은 "E사 또한 계열회사로 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인 F사를 두고 있는데 E사는 F사의 지분 약 67%를 보유하고 있다"며 "E사의 인터빌금리는 약 1% 초반이고, E사의 자회사인 F사의 인터빌금리는 0.6%에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간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E사는 알짜기업으로 유명한 F사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F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모기업인 E사 관련 매출은 전체의 1%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독립적인 사업을 잘 꾸려나간 것으로 유명하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