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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강경화 외교부장관, 美2사단 방문… 한·미 보훈공조 강조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5 17:38

수정 2017.06.25 17:38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인 2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 레드클라우드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파치에 올라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인 2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 레드클라우드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파치에 올라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에 참전했던 미국 예비역 군인들을 초청해 만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6·25전쟁 67주년을 기념해 경기 의정부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6·25전쟁 기간 미군은 용맹하게 싸우며 수많은 불가능한 임무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흥남철수작전'을 언급했다. 이어 "며칠 후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기에 흥남철수작전의 참전용사 분들을 초청하실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전명 '크리스마스 카고(화물)' 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알려져 있는 흥남철수 작전은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중공군의 공세로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미군이 흥남에서 퇴각하게 된 사건이다.


12월 24일 장진에 머물렀던 미국 1 해병사단이 마지막으로 흥남에서 철수했는데, 미 군함과 상선 등이 무기와 차량 등을 흥남에 버리고 대신 10만 피란민들을 태워 거제, 부산 등으로 이동시켰다. 문 대통령의 부모 역시 흥남철수작전으로 월남한 피란민 출신으로 거제에 정착한 지 2년여 만에 문 대통령을 출산했다. 문 대통령은 줄곧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본인은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왔다.

강 장관은 한미연합사단으로 편성된 미2사단 장병들 앞에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북한으로부터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대기로에 놓여 있다"면서 "이는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철통 같은, 바위처럼 굳건한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북핵.미사일 위협 극복이라는) 공동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정상이 우리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공동의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다룰 최선의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6.25를 맞아 외교부 장관이 미군 부대를 찾은 것은 강 장관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 2사단은 올해 창설 100주년인 데다 6.25전쟁 때 가장 먼저 투입된 지상군이라 방문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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