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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독주 막을 한국 영화 출격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6 18:30

수정 2017.06.26 18:30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가 '박열'
김수현의 1인2역 느와르 '리얼'
봉준호감독 '옥자' 이번주 개봉
'박열'
'박열'

'리얼'
'리얼'

'옥자'
'옥자'

'옥자' '박열' '리얼'이 온다. 이들 중 어떤 작품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를 잡을 승자가 될 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이제훈 주연의 '박열'과 김수현 주연의 '리얼'은 28일,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29일 각각 개봉한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개봉 후 줄곧 예매율 1위를 기록했던 '트랜스포머'가 4위로 내려앉고 이들 3개 영화가 예매율 1~3위를 꿰찼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리얼'이 실시간 예매율 22.5%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박열'과 '옥자'가 각각 22.4%, 15.8%로 뒤를 이었다. 한국영화가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15일 '불한당' 이후 약 6주만이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여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다. '왕의 남자' '사도'의 이준익 감독과 배우 이제훈, 최희서가 주연을 맡았다.

김수현이 1인 2역을 맡은 액션 느와르 영화 '리얼'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크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만큼 수위 높은 액션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현이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이름도 모습도 똑같은 의문의 남자 '장태영'을 맡아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했고, 연기자 겸 가수로 활동해온 설리(최진리)가 병원의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으로 분해 한층 더 성숙해진 매력을 뽐낸다.

최근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드디어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CGV 등 3대 멀티플렉스가 영화관 상영을 보이콧하면서 멀티플랙스에서는 볼 수 없지만, 서울극장·대한극장·씨네큐브·부산영화의전당 등 전국 83개 극장 107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가 600억원을 투자해 제작한 '옥자'는 봉 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 초기 단계부터 화제였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 분)와의 이야기다.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돼지와 하마를 섞은 듯한 슈퍼돼지 옥자의 모습과 미자 역의 안서현의 열연이 눈에 띈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과 변희봉, 최우식 등 한국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이 신선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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