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지휘자 정명훈 다시 무대로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6 18:30

수정 2017.06.26 18:30

2년만에 국내 복귀… 롯데 '유스 오케스트라' 초대감독
지휘자 정명훈 다시 무대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64·사진)이 2년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26일 롯데문화재단에 따르면 정명훈은 재단에서 올해 창단 예정인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가 국내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을 맡는 것은 지난 2015년 말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사퇴 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2015년 10월 출범한 롯데문화재단은 지난해 롯데콘서트홀 개관에 이어 올해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 '음악으로 하나되는 곳'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를 통해 뛰어난 기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재단 측은 전했다.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에는 초대 음악감독으로 지휘자 정명훈을 초빙한 것 외에도 엘레느 드뷔르누브(오보에), 장 프랑수아 듀케누아(바순), 제롬 부아상(클라리넷) 등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수석 연주자들을 코치진으로 대거 영입했다.


오케스트라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만19~28세 연주자들로 구성되며 내년 1월 11일 창단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발된 연주자들에게는 정명훈 음악감독과 국내외 전문 연주자들과의 리허설 및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기량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모집부문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트롬봄, 베이스 트롬본, 튜바 등이다. 선발된 단원은 소정의 활동지원비가 지급되며, 우수 단원에게는 실내악 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한편 지휘자 정명훈은 이탈리아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공로훈장 '코멘다토레(Commendatore)'도 받게 됐다.
정명훈이 운영하는 비영리재단 '미라클 오브 뮤직'에 따르면 정 지휘자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이탈리아 문화예술 발전과 국제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훈장 수여식은 오는 7월 6일 서울 용산구 주한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있을 예정이다.
정명훈은 그동안 라 스칼라 필하모닉,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왔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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