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D-1' 송영무 인사청문회... 與野 전운 ′최고조′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6:34

수정 2017.06.27 16:34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당시 사건접수대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당시 사건접수대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8일 열리는 가운데 여야간의 전운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한 야권은 송 후보자 관련 추가의혹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한 반면, 여권에서는 "하자가 없다"고 방어태세를 구축해 청문회에서의 격돌을 예고했다. 송 후보자를 시작으로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29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30일) 등 야권이 일명 '신(新)부적격 3종세트'로 명명한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파열음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한 '인사청문회 3라운드'에 원내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송곳 검증'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현재 정국 상황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 무성의, 무책임으로 인해 원인이 제공된만큼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제1야당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해 나가야겠다"며 "내일부터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인사청문회에 원내의 화력을 모두 집중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송 후보자에 대한 의혹 폭로도 이어졌다.

김학용 의원은 송 후보자가 과거 해군 재직 시절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의 음주운전 사실이 기재된 헌병대의 사건접수부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는 마치 가벼운 음주운전인 것처럼 해명했지만 만취 상태였다"면서 "송 후보자 해명에 따르면 자기는 두 달 동안 사건 처리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송 후보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이유야 어찌되었든 잘못된 행동임을 깊이 자각하고 있다"면서도 "음주운전 관련 어떠한 처벌내용도 통보받지 못하였기에 음주운전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무마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관예우 의혹'도 제기됐다.

곽상도 의원은 "송 후보자가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대형로펌 고문, 방산업체 자문이라는 이름 하에 웬만한 봉급쟁이의 한 해 연봉과 맞먹는 자문료를 받으며 과연 어떤 활동을 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군 내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송 후보자가 전관예우를 받으며 로펌에 정보를 제공하고, 사실상 방산업체들과 유착된 군 로비창구 역할을 하며 10억원을 받아 챙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맞섰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송 후보자가)방산비리 연루된 것처럼 얘기되는 데 자문활동 대다수가 해외 방산업체 자문으로 법적 하자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이 마땅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
오늘 기사에 의하면 전현직 장성 등 군고위급 인사들이 (송후보자의) 낙마를 위해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정황 포착됐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대단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역공을 취하며 방어에 나섰다.

한편,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기재위는 종합의견에서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 지방국세청장 등의 근무 경력을 볼 때 후보자가 세무조사 및 국제조세 분야 등 국세행정의 주요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추어 적격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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