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병무청·fn 공동기획 군복무부터 취업까지] "취업맞춤특기병 전역 후 취업까지 지원받아"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7:53

수정 2017.06.27 17:53

(5) ㈜수원전기 박하늘씨
자격.전공 없이 기술병 입대.. 전역 석달만에 취업 성공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해 한전경력직 되는 게 목표"
[병무청·fn 공동기획 군복무부터 취업까지]

㈜수원전기는 2001년 3월 창립, 전기공사업과 전문 소방설비공사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한국전력공사 협력업체다.

2011년과 2013년 한국전력 부산울산지역본부 영도지사의 고압공사를 수행하고 2013년과 2014년에는 남부산지사의 고압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2014년 10월 한전 본사 주관 송배전분야 시공품질 우수기업 평가에서 'KEPCO Q-Star 품질인증'을 획득, 안정적 전력공급을 통한 고객만족에 기여하고 시공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4월에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신축사옥을 건립, 직원들에게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충분한 자재 야적공간을 확보했다.

■취업맞춤특기병과 첫 만남 강렬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가족들 생계를 도와야 했던 박하늘씨(23·사진)는 고등학교를 1학년 때 그만두고 하루 10시간 이상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에게 군대는 하루라도 빨리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어서 18세 때부터 꾸준히 모집병에 지원했으나 전공도, 자격도 없고, 학력도 부족해 번번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입영통지서 나오기만 기다리다가 우연히 병무청 홈페이지를 보고 자격이나 전공이 없어도 기술병으로 군 입대가 가능한 취업맞춤특기병을 알게 됐다.
곧바로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하고 부산병무청을 방문한 박씨는 전문상담관과 상담을 통해 국비로 기술도 배우고 관련분야 기술병으로 군 복무를 하면 전역 후 취업까지 지원한다는 말을 들었다.

박씨는 약 6개월간 전기용접 기술훈련 과정을 이수한 뒤 원하던 대로 한 달 만에 입영할 수 있었다. 입영 후에는 20사단 정비대대에서 용접과 기계를 다루는 특기병으로 근무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 고등학교 중퇴 학력이 항상 마음에 걸렸던 박씨는 선임들의 배려에 용기를 얻어 검정고시에 도전, 이듬해 당당히 합격해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가질 수 있었다.

박씨는 "군대는 공구를 다룰 수 있는 능력도 가르쳐줬지만 무엇보다 사회라는 것을 처음으로 가르쳐준 곳"이라며 "선·후임과 동료들의 따뜻한 애정으로 입영 전 사회에서 소외돼 상처받았던 마음을 위로받았고 대인관계에서 예의를 갖추고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부산병무청 알선, 전기분야 업체 취업

지난해 7월 전역한 박씨는 구직등록을 한 뒤 여러 곳에 지원서를 넣었으나 뜻대로 취업이 잘 되지 않아 마음이 조급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날 즈음 부산병무청으로부터 취업설명회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고 다시 병무청을 방문했다. 부산병무청은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 취업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지부, 배전단가협의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 정기적 취업설명회를 개최해 전력분야 채용 희망업체와 취업맞춤특기병의 취업을 연계했다.

배전선로 건설(전주, 전선, 애자장치, 저압선로, 전력량계 설치)과 유지·관리라는 다소 생소한 업무에 자신이 없었던 그는 "취업설명회에서 업무의 장단점과 미래전망을 상세히 듣고 보니 전력분야가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별 기대 없이 참석했는데 병무청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올 1월 첫 출근했다. 전봇대 작업을 위해 거리에 나온 박씨에게서 어엿한 직장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박씨는 "취업맞춤특기병을 만난 뒤 세상의 따뜻한 면을 많이 알게 됐다"며 "현재 회사에서 열심히 근무해 경력을 쌓고 연봉도 올리면서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 언젠가는 한국전력공사 경력직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