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여성임금, 남성의 65%수준… 황혼이혼 계속 늘어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7:53

수정 2017.06.27 17:53

작년 8월기준 여성 임금근로자 41%가 비정규직
지난해 혼인기간 20년이상 부부 이혼비중 30.4%
여성임금, 남성의 65%수준… 황혼이혼 계속 늘어

여성의 월평균 임금과 시간당 임금이 전년보다 모두 증가했지만 여전히 남성의 65%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임금근로자 중 41%가 비정규직으로 이 중 50%가 시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56.9%로 계속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월평균 임금 남성의 64% 수준

올해 우리나라 총 인구는 5144만 6000명이고 이 중 여성은 49.9%를 차지한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100.5명으로 성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39년에는 성비가 1대 1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중에 여성 비중이 늘어나면서 여성 고용률은 50.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9%로 전년(21.2%)보다 소폭 감소했다.

일하는 여성이 증가했는데도 처우는 남성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과 시간당 임금은 각각 186만9000원과 1만1507원으로 남성 임금 대비 각각 64.1%, 68.4%였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여성 임금근로자(861만9000명)의 41%가 비정규직이며 40대 이후가 65.2%로 비중이 가장 컸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무자는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결혼 후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했던 여성들의 자녀가 학교에 입학한 후 시간제 일자리 등을 찾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관리자 및 공무원, 법조인 등의 여성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근로자 중 여성 비율은 37.8%,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20.1%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2.9%포인트, 4%포인트 증가했다.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44.6%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황혼이혼 지속적 증가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0.1세로 조사됐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1990년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2015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또 20년 이상을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30%를 처음으로 넘었다. 2016년 총 이혼건수 10만7300건 중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30.4%였다. 2011년까지는 혼인지속 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컸다. 황혼이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3세 이상 여성 비율은 47.5%로, 2010년 59.1%에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남성보다 8.8%포인트 낮다. 이혼에 대해서도 '할 수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46.6%로 과거에 비해 증가했다.

■여성 1인가구 절반이 월 100만원 미만 소득

2015년 여성 1인 가구는 261만 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50.2%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증가 속도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 여성 1인가구 비중은 56.7%였다.

여성 1인가구 중 60세 이상은 전체의 43.2%를 차지했다. 여성 1인가구의 월평균 100만원 미만 소득은 56.9%였다.
남성 1인가구의 100만원 미만 비율보다 약 1.9배 높은 수치다.

특히 60세 이상의 여성 1인가구는 100만원 미만의 소득이 80.2%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여성 1인가구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낮아지는 반면 남성 1인가구는 소득구간별로 비슷한 비율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