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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용 플랜트 기자재' 세대에너텍 매물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8:03

수정 2017.06.27 18:03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발전용 플랜트 기자재업체 세대에너텍이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대에너텍의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달 28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이번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를 병행하는 공개경쟁입찰이다.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세대에너텍은 1987년 세대기산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했고, 2006년 세대에너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HRSG(폐열회수보일러) 분야의 글로벌 선도업체들과 라이센스를 제휴해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외 대기업들과 협업 관계를 유지해왔다.

주요 국내 고객사는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현대건설, SK건설 등이고, 해외 고객사는 히타치, 도시바,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있다.


세대에너텍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따라 2009년부터 차입금을 활용,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했으나 국내외 경기침체, 신규 발전소 수요 감소 등으로 유동성 악화를 겪었고 지난해 전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IB업계에서는 세대에너텍이 국내 최고 수준의 HRSG 분야 기술력과 프로젝트 실적을 갖췄고,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탈원전, 탈석탄'을 선언하고,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전체 전력의 2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것도 호재라는 진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ASK(사용 후 핵연료의 건식 저장용기)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공급하고, 원자력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아레바(AREVA)와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어 국내 핵폐기물 처리 시장의 수혜업체로 손색없다"고 강조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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