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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주 MSCI신흥지수 편입 수혜종목은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8:03

수정 2017.06.27 18:03

편입비중 압도적인 금융株 주목할 만
높은 배당수익률 기대되는 우량 대형주에도 관심을
중국 A주 MSCI신흥지수 편입 수혜종목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이 확정되면서 중국증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입 대상은 222개 대형주로, EM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3%다.

27일 금융투자업계와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지수 편입에 따른 A주 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규모는 최대 160억∼180억달러로 추정된다. A주 시가총액의 0.3%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아닌 개별 종목으로 접근해 투자기회를 모색하라고 조언한다. 선취매 관점에서 자금유입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대 180억달러 추가 자금유입 기대

MSCI EM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A주 전체 상장사의 6.8%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49.7%에 달한다. 은행 32.5%, 보험 7.6%, 증권 7.5% 등 금융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그다음으로 소재.자본재 16%, 소비재 12%의 순이다.

주가도 우상향 흐름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부터 본토 증시의 대형주.가치주의 상대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222개 종목을 지수화한 결과 최근 1년 절대수익률이 20%를 넘어 대표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지 않다.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는 의미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편입군의 201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A주 업종 평균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의류, 건자재, 기계, 통신 업종의 밸류에이션 할인율은 40% 이상이고, 유틸리티와 화학, 미디어도 30%를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5월 지수 편입 전까지 추가적인 자금유입이 기대되는 이유다.

유안타증권은 △MSCI EM 지수 편입 비중이 기존 전망 대비 높은 증권주와 은행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 수준이고 개혁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방산주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우량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실적.밸류에이션 뒷받침되는 종목 주목

중국 현지 기관투자자들도 올해 초부터 양로기금(연기금)의 주식투자를 본격화했다. 변동성 높은 모멘텀 주식보다는 실적 성장이 견조한 우량주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수익률 측면에서 실적과 밸류에이션, 수급에 기초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우선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고 업종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골랐다.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고, A주 업종 평균 대비 주가수익비율(PER)는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높은 기업이다.

또 외국인 자금이 집중되는 종목에 주목했다. 선강퉁이 실시된 2016년 12월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금액은 68%, 일평균 거래대금은 50.6%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EM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BOE, 양하양조, 쌍회개발, 상해제약, 장안자동차, 금풍과기, 소상품성, 신희망, 마안산철강, 노안환경 등을 MSCI EM 지수 편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았다.

아울러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투자성향을 감안하면 지수 편입 발표 이후 순매수에 나선 종목은 앞으로도 우호적 수급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21일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누적 순매수 상위 종목은 하이크비전, 귀주모태주, 이리실업, 메이디그룹, 격력전기, 항서제약, 방정증권, 운남백약, 청도하이얼, 장강전력 등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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