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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 허리’ 중견기업수 1년새 25% 늘었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8:03

수정 2017.06.27 18:03

지난해 말 39곳 늘어 191곳
지난해 부산의 중견기업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부산시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부산지역 중견기업은 모두 191곳으로 전년보다 39곳(25.6%)이 늘어났다. 전국 중견기업 3558개의 5.4%로 서울(1282개), 경기(802개)에 이은 전국 3위권이다. 부산의 중견기업 증가율은 전국평균 19.4%는 물론 서울 20.0%, 경기 22.6%보다 높았다. 업태별로는 제조업이 75개사(39%), 비제조업이 116개사(61%)로 비제조업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부산지역 중견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31조6000억원으로 2015년의 27조5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 증가했다.
고용인원은 1만2000명 늘어난 4만5000명, 연구개발(R&D) 투자액도 249억원 증가한 15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중견기업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개별 기업의 성장 노력과 함께 R&D 투자 지원이나 산단 확충, 규제개선 등 부산시의 적극적인 기업육성 정책과 기업유치 활동이 일부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늘면서 부산에서 새로 편입한 중견기업은 에스디비즈, 반도종합건설, 일동, 희창물산 등 12곳이다.

부산시의 기업유치 정책에 따라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 기업이 홍덕산업, 고려강선, 성림개발, 윌로펌프, 엔씨소프트서비스 등 5개사였다.
이 밖에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른 대기업 집단군 변경과 자산증가, 기업분할 등으로 한진중공업과 한진중티엠에스, 인터지스,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 북항하이브리지 등 22개사가 새로 중견기업에 포함됐다.

부산시는 올해도 산업단지 확충과 기업유치 활동을 강화해 중견기업을 늘릴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중견기업 수가 늘고 있고 매출과 고용 등 질적 지표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데 시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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