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K뷰티의 힘'… 작년 화장품 무역흑자 3兆 돌파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8:09

수정 2017.06.27 18:09

프랑스.이탈리아 등 화장품 본고장 유럽 수출 확대 영향
생산실적 13조514억… 사상 첫 생산증가율 20%대 기록
'K뷰티의 힘'… 작년 화장품 무역흑자 3兆 돌파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한류 바람이 거세다. K뷰티는 중국을 넘어 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13조514억원으로 2015년(10조7328억원)에 비해 21.6% 증가했다. 화장품 생산증가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특히 글로벌 K뷰티 열풍으로 화장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무역수지는 3조595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무역수지 흑자(1조6973억원)에 비해 112%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국내 화장품이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화장품 원료에 대해 네거티브리스트 제도를 도입하는 등 꾸준히 제도를 정비한 것이 결실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7조5858억원(58.12%)으로 생산실적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2919억원, 17.56%) △두발용(1조4098억원, 10.8%) △인체 세정용(1조1637억원, 8.92%) 등의 순이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3899억원(33.64%)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3조5825억원, 27.45%),애경산업(주)(2528억원,1.94%),이니스프리(1961억원, 1.5%)가 뒤를 이었다.품질이 우수한 마스크팩, 쿠션 등 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코스토리, 카버코리아, 더샘인터내셔널, 클리오 등이 생산실적 기준 상위 20위에 진입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1억7842만달러(4조8491억원)로 2015년(25억8780만달러) 대비 65.60%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39.76%에 달했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2015년 10억8770만달러(1조2307억원)대비 2016년 10억8020만달러(1조2536억원)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후 2014년 7억5250만달러(8514억원), 2015년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 2016년 30억9822만달러(3조5955억원)로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산 화장품의 수출은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화장품 본 고장인 프랑스(전년대비 수출증가율 138.4%), 이탈리아(246.6%), 스페인(276%) 등으로 수출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수출 상위 2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으로 15억6971만달러(1조8216억원)였고, 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 선진국에 수출된 실적은 6억4696만달러로 2015년(3억6578만달러) 대비 76.8% 증가했다.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K뷰티의 고속성장은 기능성 화장품 범위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개선과 지원 정책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규제 당국자간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원활히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개선해 뷰티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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