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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채권투자] 신용부도스왑(CDS), 신용거래 위험에 대한 일종의 보험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8:14

수정 2017.06.27 18:14

신용부도스왑(CDS)이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신용위험을 이전하고자 하는 자가 신용위험을 인수한 자에게 신용위험 이전의 대가로 보험료의 일종인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신용사건(부도.파산.지급불이행 등)이 발생하면 손실을 보전받는 대표적인 신용파생상품이다.

이때 지급되는 CDS 프리미엄은 국가나 기업이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뜻한다.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나 국가의 부도 가능성 및 신용 위험이 낮아지면 CDS 프리미엄이 하락한다. 이렇게 되면 발행기관의 부도 가능성이 하락해 더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보험을 가입할 때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상승하는 것처럼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수록 CDS 프리미엄도 상승하게 된다.

코스콤의 체크(CHECK) 단말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미국 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와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상승했다가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51.70bp(1%=100bp)를 나타내고 있다.


이때 기준이 되는 채권은 우리나라 정부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방어하기 위해 조성한 외국환평형기금의 자금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다. 지난 1월 19일 10년 만기 외평채 10억달러를 발행금리 2.871%에 발행했다.

국가별 부도 위험도를 살펴보면 미국(23.36bp), 독일(15.17bp), 영국(22.19bp), 프랑스(24.87bp), 일본(25.92bp), 중국(69.73bp), 인도(109.89bp), 러시아(169.15bp), 브라질(236.60bp), 그리스(592.21bp) 등이다. 국가별 신용등급에 기초해 다양하게 거래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보다 낮은 일본이 CDS프리미엄은 25.78bp나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의 CDS 프리미엄은 삼성전자(68.53bp), 국민은행(70.69bp), SK텔레콤(71.25bp), 포스코(78.27bp), 현대자동차(81.19bp), SK하이닉스(288.56bp) 등 기업별로 다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원화 CDS시장은 과거 일부 거래가 있었지만 현재는 거래가 전무하다.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이한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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