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7월 증시 "조정기간" vs. "서머랠리"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8:14

수정 2017.06.27 18:14

"2분기 실적 성장세 둔화.. 상승장에 차익실현 욕구↑.. 쉬어가는 시기 보낼 것"
7월 증시 "조정기간" vs. "서머랠리"

7월 증시는 상반기 코스피 상승 랠리를 잠시 쉬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7월은 2.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지만 2.4분기 상장사 순이익이 1.4분기를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그동안 상승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돼 조정 기간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 연간 상장사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상승장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관측 속에 서머랠리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증시는 과거와 같은 서머랠리 대신 조정 국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하반기 강세장 전 제한적인 상승세는 탈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2.4분기 상장사 순이익이 1.4분기를 넘어서면 상승장을 위한 모멘텀이 될 수 있고, 밑돌 경우에는 차익실현 흐름이 강화되면서 잠시 쉬어가는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4분기 상장사 순이익 추정치를 32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1.4분기 34조7000억원보다 낮다. 2.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상장사 순이익 추정치가 횡보하고 있고, 한국 증시의 상승세의 원동력인 수출 호조 등 거시적인 모멘텀도 없는 비수기라는 점도 7월 증시의 조정세를 점치는 주된 근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식시장 패턴을 보면 7월은 서머랠리를 펼쳤지만 올해는 코스피 연속 상승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돼 과거 서머랠리 패턴보다는 기간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7월 증시가 제한적인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사는 올해 연간 상장사 순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600까지 오를 수 있으며, 7월 증시는 상승장의 신호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실적 시장기대치는 최근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와 은행 등 업종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망 업종은 올해의 주도주인 정보기술(IT)가 공통적으로 꼽혔고, 금융도 최선호 유망업종으로 분류됐다. 김병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익 모멘텀은 3.4분기에 더 가팔라질 전망이고, SK하이닉스도 순이익 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수치"라면서 "은행도 예대금리차가 여전히 확대 중으로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화학 등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업종도 3.4분기 상승세를 대비해 저가 매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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