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도권 펄펄 끓고… 지방은 싸늘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8:23

수정 2017.06.27 18:23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새 정부의 6.19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비수도권 주택시장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은 제한된 아파트 공급량과 수요쏠림 등으로 국지적인 가격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일부 지방은 과잉공급 리스크와 지역 경기침체가 맞물려 가격 하방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상반기(6월 26일 기준) 매매가격은 재개발 재건축 단지 주도로 1.53% 상승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게 된 강동구 둔촌주공과 종상향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심의를 앞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같은기간 신도시 0.50%, 경기도 0.30%, 인천 0.35%의 상승을 기록했다.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됐지만 서울과 달리 시장을 이끌 호재가 없었다.

지방.광역시는 지역별로 차별화가 이뤄졌다. 부산시는 2017년 상반기 1.52% 올랐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는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구 등 바다조망이 가능한 해안가 고가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종도 기반시설 확충, 정주 요건 개선 등으로 상반기 1.29%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이전 등 행정수도 공약으로 투자수요가 늘었다. 강원도는 연말 개통이 목표인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개발로 강릉, 평창, 원주 등이 상승을 주도해 상반기 0.70% 올랐다. 반면 경상.충청권 아파트값은 공급과잉 리스크로 하락세였다.
경북은 공급물량 부담과 조정으로 상반기 -0.70%를 기록했다.

경남은 조선업 등 지역 경기 침체로 거제와 창원 등이 크게 하락해 -0.66%였다.
이처럼 수도권강세 및 일부 지방 약세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반기 0.72% 상승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