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유럽연합, 구글에 3조원대 벌금. 역대 최대 규모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9:34

수정 2017.06.27 19:34

유럽연합(EU)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업체인 구글에 대해 불공정거래 혐의로 역대 과징금 가운데 최고액인 24억2000만 유로(약 3조948억원)를 부과했다. 이는 지난 2009년 EU가 미 반도체회사 인텔에 대해 부과한 10억6000만유로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EU 경쟁 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7년간 구글이 온라인 검색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사의 쇼핑과 여행, 지역 검색 같은 서비스에 혜택을 줬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해왔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EU 경쟁 당국은 발표문에서 "구글이 쇼핑 비교 서비스인 자회사 제품에 불법적인 혜택을 줌으로써 검색엔진으로서의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EU는 이번 조사 이외에도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서비스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또 다른 미국 거대기업인 스타벅스, 애플, 아마존, 맥도날드 등의 불공정 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같은 날 켄트 워커 구글 선임 부사장은 발표문에서 "우리는 오늘 발표된 (EU의) 결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EU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며 법원에 제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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