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바르기만해도 실내온도 내려가는 '쿨 루프 페인트' 아세요?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9:49

수정 2017.06.27 19:49

서울시 2000만원 투입해 50개 건물에 쿨 루프 지원
부산.대구 지역에서도 쿨 루프 지원 사업 확대
업계는 예산 규모 작아도 제품 알릴 기회라 대환영
서울시가 '쿨 루프(Cool Roof) 지원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쿨 루프 페인트 확산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예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인식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시 예산 2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8월까지 쿨 루프 지원 사업을 진행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어르신, 독거 가정등 에너지 빈곤층 4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10곳을 포함해 총 50개 건물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쿨 루프 지원 사업은 기능성 차열 페인트인 쿨 루프 페인트를 지붕이나 건물 외벽에 칠해 여름철 실내 온도를 낮추는 사업이다. 쿨 루프 페인트는 열 발생과 온도 상승의 주원인인 태양광을 큰 폭으로 반사시켜 지붕의 열기 축적을 감소시킨다.
쿨 루프 페인트를 사용하면 여름철 냉방비 감소와 환경 오염 물질 감소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페인트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쿨 루프 캠페인'을 진행한 십년후연구소에 따르면 쿨 루프 페인트는 평균적으로 3~5도 가량 실내 온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십년후연구소 조윤석 대표는 "에어콘 설정 온도를 1도 낮추면 전기사용량이 7% 감소한다"면서 "쿨 루프 페인트를 사용하면 여름철 3개월 동안 가구당 전력사용량은 15% 감축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82.5kgCo2 감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페인트 업계도 쿨 루프 페인트 개발과 지자체 쿨 루프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CC는 지난 4월 고기능성 쿨 루프 페인트인 '스포탄상도' 제품을 출시했다. '스포탄상도'는 일반 도료 대비 최대 5도까지 실내 온도를 줄여 냉방 에너지를 약 20%까지 절약 할 수 있다는 게 KCC측의 설명이다.

KCC 관계자는 "실내온도 감소뿐 아니라 도심 여러 건물들에 이 공법을 적용하면 열섬 현상과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보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노루페인트는 '에너지세이버 쿨 루프 수성'을 업계 최초로 개발, 3년 전부터 서울시 쿨 루프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에너지세이버 쿨루프 수성'을 사용하면 기존 콘크리트 표면 대비 15도 이상 온도 감소 효과가 생긴다"며 "실내온도는 5~6도 가량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는 부산시와 대구시등 광역지자체와 쿨 루프 지원 사업 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단열 제품 시장의 규모는 500억 정도지만 쿨 루프 페인트에 대한 인식은 작은편"이라면서 "당장의 매출 확대 보다는 사회 공헌을 비롯한 지자체 사업에 참여해 쿨 루프 페인트에 대한 인식을 확산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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