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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 우승자 이름이 모두 지현… KLPGA ‘지현 전성시대’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8 18:09

수정 2017.06.28 18:09

투어 활동하는 ‘지현’ 총 4명.. 2명은 김씨 성에 나이 같아
지난달 E1 채리티오픈부터 지난주 한경 레이디스컵까지 줄줄이 우승 ‘지현천하’ 입증
30일 용평리조트오픈 개막‘지현’ 3명 출사표 6승 도전
'지현의 전성시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다.

현재 투어에서 활동중인 '지현'이는 총 4명이다. 그중 2명은 성(김)은 물론 나이까지 같아 이름 뒤 넘버링으로 식별하고 있다. 한화가 후원하고 있는 김지현(26)과 롯데의 후원을 받는 김지현(26)이다. 등록 일자가 다소 늦은 롯데 김지현이 규정에 따라 이름 뒤에 숫자 '2'를 달고 다닌다. 여기에 오지현(21.KB금융그룹)과 이지현(21.문영건설)이 있다.


이들은 최근 열린 5개 대회에서 5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현의 전성시대'는 이지현이 지난달 E1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물꼬를 틀었다. 이어서 김지현2가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곧이어 김지현이 S-오일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면서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급기야 5주째인 지난주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오지현마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그야말로 '지현 천하'임을 입증했다.

그런 '지현'이들이 6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30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장(파72.6379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다. 이번 대회에는 메이저대회인 기아차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으로 시즌 다승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지현을 비롯, 김지현2와 오지현이 출전한다. 이지현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불참한다.

하지만 진짜 관전 포인트는 따로 있다. 올 시즌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김지현, 김해림(28.롯데), 이정은(21.토니모리)이 이번 대회를 통해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느냐 여부다.

현재 이들 트로이카는 상금은 김지현, 대상은 김해림, 그리고 평균타수는 이정은이 각각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서는 셋 모두가 1~3위에 포진해 있어 매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이들이 이번 대회에 올인하다시피한 이유다.

이 대회를 끝으로 '빅3'는 당분간 국내 대회서 만나지 못한다. 우선 다음주에 중국에서 개최되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는 모두 불참한다. 7월 14일 개막하는 카이도 여자오픈 때 김해림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이정은은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자신들에게 국내 대회 상반기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이번 대회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대항마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 이소영(20.롯데)이다. 이소영은 작년 이 대회서 생애 첫승을 거뒀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이소영은 타이틀 방어와 마수걸이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올해들어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김민선(22.CJ오쇼핑)과 국내 무대 복귀 이후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장하나(25.비씨카드)도 우승 후보로 꼽는다.

신인상 포인트 1, 2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19.NH투자증권)와 장은수(19.CJ오쇼핑)의 경쟁도 눈여겨볼만하다.
오는 8월 프로 전향을 앞둔 아마추어 최강자 최혜진(18)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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