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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서 명품 음식 즐기세요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8 18:15

수정 2017.06.28 18:15

만리동 중림동 골목마다 카페.펍.음식점 속속 개점
미슐랭 스타 운영 비빔밥에 장미꽃향기 가득 수제 맥주
개성 만점 식빵 토스트도
‘서울로7017’서 명품 음식 즐기세요

‘서울로7017’서 명품 음식 즐기세요

천상의 공원으로 재탄생한 서울로 7017에 가면 비빔밥, 수제 맥주, 개성 넘치는 풀빵, 토스트 집 등이 즐비하게 들어서 세계 여행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천상의 공원으로 재탄생한 서울로 7017에 가면 비빔밥, 수제 맥주, 개성 넘치는 풀빵, 토스트 집 등이 즐비하게 들어서 세계 여행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서울로7017'을 찾은 방문객이 개장 한달 만에 203만명을 돌파했다. 서울로 7017은 폐쇄 직전이었던 옛 서울역 고가도로를 천상의 공원으로 단장한 서울의 신 관광상품이다.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점심시간에는 산책을 나온 근처 직장인 발길이 이어진다.

27일 서울시.서울관광마케팅 등에 따르면 공원 동편에 있는 남대문시장은 하루 4만800명 가량의 방문객 등 인근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 공원 서편 중구 만리동, 중림동 골목의 카페와 펍(Pub), 음식점 등이 속속 개점하고 있다. 개성 있고 트렌디한 가게가 문을 열어 특히 중림동 일대는 이태원 경리단길을 연상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 길은 요즘 '중리단길(중림동+경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젊은층의 입소문을 타고 유동인구도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로 7017에서 먹는 '비빔밥'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여행의 즐거움속에 식도락은 빠질 수 없는 일로, 서울로7017에는 개성 있는 식음시설이 즐비해 든든하게 여행코스를 마무리 할 수 있다.

배가 고프다면 만리동 광장의 한 한식레스토랑으로 가보자. 이 집은 한식 최초의 미슐랭 스타가 운영하는 비빔밥 전문으로, 레시피는 개장때 부터 주목을 받았다. 마리네이드 한 생연어에 오이, 미역 등을 올린 간장소스 비빔밥은 시즌에 어울리는 정갈한 맛으로 내.외국인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가족과 함께 처음 서울을 방문했다는 프랑스 관광객 앙또니오씨(35)는 "서울로 7017을 둘러보고 셰프 스페셜 비빔밥을 먹었는데 한식이 익숙치 않았는데도 무척 맛있게 즐겼다"며 "서울에 와서 세계적 스타의 셰프 레시피를 맛보니 좋았다"고 전했다.

■꽃향기 수제 맥주

7월에는 '서울로7017 맥주'도 출시된다. 국내 최초의 여성 브루 마스터인 한 주조자와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마케팅이 공동개발한 에일(Ale) 맥주다. 보일링 과정에 프랑스산 유기농 장미 꽃잎을 첨가해 꽃과 나뭇길인 서울로 7017의 콘셉트를 담았다. 맥주를 개발한 주조자는 "에일이지만 특유의 강한 향이 아닌 은은한 장미향과 가벼운 풍미로 비빔밥 등 한식메뉴와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벚꽃 라거' 등 꽃잎을 넣은 맥주로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이력의 브루마스터가 개발한 메뉴인만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서울관광마케팅은 추천했다.


■풀빵 등 그밖의 먹거리

또 한국식 철판 토스트의 세련된 변신을 보여주는 개성 있는 식빵의 토스트, 꽃이름을 가진 한 차방의 유기농우유 아이스크림, 국산팥을 듬뿍 넣은 인절미 눈꽃빙수 등 매장의 이름도, 메뉴의 면면도 일반적인 공원 매점이라기에는 개성이 넘친다.

작은 원형의 키오스크 풀빵집에서 판매하는 7017 브랜드를 갖고 있는 풀빵은 커스터드 크림에 견과류가 씹히는 달콤 오도독한 맛과 특유의 도토리 모양으로 이곳 명물로 불린다.


김병태 서울관광마케팅 사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격조있게 선보이기 위해 기획된 메뉴들로, 앞으로도 계절과 트렌드에 걸맞은 서울로7017만의 메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서울로7017은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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